경구 투여는 약물이 입을 통해 위장관으로 들어가 흡수되는 가장 일반적인 투여 경로입니다. 약물이 위장관에서 제대로 흡수되어 효과를 나타내기 위해서는 정해진 복용 방법을 지키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보기에서 옳지 않은 주의사항은
씹어서 복용한다입니다.
경구 약물의 제형과 복용 방법의 관계
경구용 약물은 단순히 약 성분만 뭉쳐 놓은 것이 아니라, 약효가 발휘되는 속도와 시간을 조절하기 위해 특수한 기술로 설계된
제형(formulation)입니다. 특히
서방형(extended-release, ER) 제제는 약물이 위장관에서 천천히, 오랜 시간에 걸쳐 일정하게 방출되도록 만들어집니다. 만약 서방형 정제를 씹거나 부수게 되면, 약물을 천천히 방출하도록 설계된 구조가 파괴되어 다량의 약물이 한꺼번에 체내로 흡수되는
용량 덤핑(dose dumping) 현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1][3].
이러한 현상은 혈중 약물 농도를 갑자기 위험한 수준까지 상승시켜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서방형 마약성 진통제를 부수어 복용할 경우 호흡 억제와 같은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3]. 실제 요양보호 또는 간호 실무 현장에서 연하 곤란(삼킴 장애)이 있는 노인 환자에게 약을 투여할 때, 간병인이 정제를 부수거나 캡슐을 열어 투여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약물의 방출 속도를 변화시켜 환자의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행위입니다
[1]. 따라서 씹거나 부수어 복용해도 되는지 여부는 반드시 약사 또는 의사의 지시에 따라야 하며, 임의로 약의 형태를 변형해서는 안 됩니다.
다른 보기들이 올바른 주의사항인 이유
복용 시간을 준수한다는 지시는 혈중 약물 농도를 치료 범위 내에서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해 필수적입니다.
물과 함께 복용한다는 것은 약물이 식도에 걸리지 않고 위까지 안전하게 내려가도록 도와 식도 손상을 예방하고, 약물의 용해와 흡수를 돕기 위한 기본적인 방법입니다.
식후 30분에 복용한다거나
공복 시 복용 지시를 따른다는 것은 음식물이 특정 약물의 흡수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한 지시입니다. 음식이 약물의 흡수를 방해하거나, 반대로 위장 장애를 줄이기 위해 음식과 함께 복용하도록 지시하는 등 약물의 특성에 따라 복용 시간이 결정되므로, 이를 준수하는 것은 약효를 제대로 보고 부작용을 줄이는 데 매우 중요합니다.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1]
Oral drug therapy in elderly with dysphagia: between a rock and a hard place!일반논문Logrippo S, Ricci G, Sestili M, Cespi M, Ferrara L, Palmieri GF, Ganzetti R, Bonacucina G, Blasi P. (2017) · DOI: 10.2147/cia.s121905
- [3]
In Vitro Drug Release After Crushing: Evaluation of Xtampza<sup>®</sup> ER and Other ER Opioid Formulations.일반논문Mayock SP, Saim S, Fleming AB. (2017) · DOI: 10.1007/s40261-017-056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