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곡신은 심부전 치료에 쓰이는 강심배당체(cardiac glycoside)로, 심근 수축력은 높이지만
치료역(therapeutic window)이 좁은 약물입니다. 치료 농도와 독성 농도 사이 간격이 좁아 투약 전후 사정이 매우 중요합니다
[1][2]. 울혈심부전 아동에게 디곡신을 투여할 때 간호사가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은
심첨맥박(apical pulse)입니다.
디곡신은 심장의 전기전도계에 작용하여 동방결절(sinoatrial node)의 자동성을 낮추고 방실결절(atrioventricular node)을 통한 전도 속도를 느리게 합니다. 이 때문에
디곡신 투여 후 심박동수가 비정상적으로 느려지는 느린맥박(bradycardia)이나 불규칙한 부정맥(arrhythmia)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히 성인과 달리 소아는 연령별 정상 심박동수 범위가 넓고, 심부전 상태에서는 기저 심박동수 자체가 빨라져 있을 수 있어 단순히 ‘맥박이 느려졌다’는 느낌만으로는 독성 징후를 놓치기 쉽습니다.
투약 전에는
핵심! 심첨맥박을
1분간 직접 청진하여 측정합니다. 영아는 정상 심박동수가 분당
100~160회, 유아는
80~120회, 학령기 아동은
70~110회 정도입니다. 만약 영아에서 분당
90회 미만, 유아에서
70회 미만, 학령기 아동에서
60회 미만으로 측정되면 디곡신을 투약하지 않고 의사에게 보고해야 합니다. 투약 후에도 심첨맥박을 다시 측정하여 서맥이나 새로 나타난 부정맥 여부를 확인합니다.
혼동 주의! 말초 맥박(요골동맥 등)이 아니라
심첨맥박을 측정해야 합니다. 심방세동처럼 말초 맥박이 심첨맥박보다 적게 만져지는 맥박결손(pulse deficit)이 있을 수 있고, 디곡신 독성으로 인한 부정맥은 말초 맥박만으로는 정확히 평가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소아에서 디곡신 혈중 농도가 치료 범위를 넘어서는 경우는 전체 투약 환자의
0.8~4%에서 보고되며, 신기능 저하가 있는 경우 독성 위험이 더 커집니다
[3]. 디곡신은 주로 신장으로 배설되므로 소변량 감소나 탈수 상태에서 혈중 농도가 상승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투약 전후 맥박 사정과 함께
신기능과 전해질(특히 저칼륨혈증) 상태도 함께 확인해야 디곡신 독성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저칼륨혈증이 있으면 디곡신이 심근의 Na⁺/K⁺-ATPase에 더 강하게 결합하여 독성이 증가하기 때문입니다
[2].
체온, 호흡, 혈압, 산소포화도는 심부전 아동의 전반적인 상태를 평가하는 데 의미가 있지만, 디곡신 투약 직전과 직후에 약물 부작용을 직접 반영하는 지표는 맥박입니다. 혈압은 디곡신의 직접적인 부작용을 조기에 반영하지 못하고, 호흡이나 산소포화도는 심부전 악화 시 변화하지만 디곡신 투약 적합성을 판단하는 일차 기준은 아닙니다.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1]
Physiologically Based Pharmacokinetic Modeling of Digoxin in Adult and Pediatric Patients with Heart Failure.일반논문Zhang Y, Liu Y, He H, Hao K. (2026) · DOI: 10.3390/pharmaceutics18010112
- [2]
Digoxin Dosing Errors, Drug Interactions and Off-Label Risks: Insights from an EudraVigilance Disproportionality Analysis.일반논문Fiat ES, Stoicescu L, Popa Ilie IR, Vonica RC, Butuca A, Dobrea CM, Frum A, Morgovan C, Batar F, Solomon CC, Gligor FG. (2026) · DOI: 10.3390/jcm15155983
- [3]
Supratherapeutic Digoxin Levels in Children with Cardiac Disease.일반논문Bailey V, Knox D, Iocco M, Pillay V, Barreto JA, Lipsitz S, Moynihan K. (2026) · DOI: 10.1007/s00246-026-044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