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절제술을 앞둔 환자가 가장 궁금해하는 부분은 수술 후에도 여성호르몬이 계속 분비되는지입니다. 전자궁절제술(total hysterectomy)은 자궁만 제거하고
난소(ovary)는 그대로 보존하는 수술입니다. 폐경을 결정하는 핵심 기관은 자궁이 아니라 난소이므로,
난소가 남아 있는 한 에스트로젠 분비는 지속되고 자연폐경 전까지는 폐경 증상이 나타나지 않습니다.
45세 미만 여성을 대상으로 한 전향적 대조 연구에서도 자궁절제술 전후의
난포자극호르몬(FSH) 수치와 폐경 증상 발생률을 비교했을 때, 수술 후에도 난소 기능을 반영하는 FSH 수준이 유의하게 변하지 않았고 폐경 증상도 증가하지 않았습니다
[1]. FSH는 난소 기능이 저하될 때 상승하는 호르몬이므로, FSH가 안정적으로 유지된다는 것은 난소의 호르몬 분비 능력이 보존되어 있다는 뜻입니다.
월경과다(menorrhagia) 환자를 자궁절제술군과
레보노르게스트렐 자궁내장치(LNG-IUS)군으로 무작위 배정한 연구에서도, 수술 6개월과 12개월 시점의 혈청 FSH와 에스트라디올 수치를 측정한 결과 자궁절제술이 난소 호르몬 분비를 급격히 떨어뜨리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 이는 자궁을 제거하더라도 난소가 있으면 호르몬 축이 유지된다는 점을 뒷받침합니다.
다만
혼동 주의! 자궁절제술의 수술 접근법에 따라 난소로 가는 혈류가 일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복식 전자궁절제술(TAH)과 복강경 전자궁절제술(TLH)을 비교한 연구에서는 자궁절제술 자체가 난소 예비능을 저하시킬 가능성을 언급하면서도, 두 접근법 간 장기적 난소 예비능 차이는 명확히 결론나지 않았습니다
[3]. 그러나 이는 수술 직후 폐경이 온다는 의미가 아니라, 자연폐경 시기가 이론적으로 다소 앞당겨질 수 있다는 수준의 논의입니다. 환자에게 설명할 때는
난소 보존이 핵심이며, 당장 폐경 증상이 나타나지는 않는다고 안내하는 것이 적절합니다.
폐경 증상인 안면홍조, 질건조증, 골다공증 위험 증가는 모두 에스트로젠 결핍에서 비롯됩니다
[4]. 난소가 남아 에스트로젠이 분비되는 한 이러한 증상은 자연폐경 시기가 되기 전까지 나타나지 않으므로, 호르몬 보충이나 골다공증 예방 약물을 수술 직후부터 시작할 필요는 없습니다.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1]
Hysterectomy and ovarian function: levels of follicle stimulating hormone and incidence of menopausal symptoms are not affected by hysterectomy in women under age 45 years.일반논문Chalmers C, Lindsay M, Usher D, Warner P, Evans D, Ferguson M (2002)
- [2]
A randomized controlled trial of hysterectomy or levonorgestrel-releasing intrauterine system in the treatment of menorrhagia-effect on FSH levels and menopausal symptoms.RCT/임상시험Halmesmäki K, Hurskainen R, Tiitinen A, Teperi J, Grenman S, Kivelä A (2004) · DOI: 10.1093/humrep/deh055
- [3]
Comparison of the effects of total laparoscopic hysterectomy and total abdominal hysterectomy on ovarian reserve and sexual function: a non-randomised prospective study.RCT/임상시험Gnanarathne S, Kandauda C, Isurindi UA, Kariyawasam A (2026) · DOI: 10.1186/s12905-025-04257-2
- [4]
The multisystem impact of perimenopausal hormonal fluctuations on chronic disease risk.일반논문Luo L, Li L, Wang X, Bai W. (2026) · DOI: 10.3389/fendo.2026.18945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