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내막암의 발생 위험을 평가할 때 가장 먼저 떠올려야 할 병태생리적 축은
에스트로젠(estrogen)입니다. 자궁내막은 난소에서 분비되는 에스트로젠의 영향을 받아 증식하는 조직인데,
프로게스테론(progesterone)의 길항 작용 없이 에스트로젠에 장기간 단독으로 노출되면 내막 세포의 과증식과 비정형 변화가 누적되어 암 발생 위험이 높아집니다. 이를
비대항 에스트로젠(unopposed estrogen) 노출이라고 하며, 자궁내막암의 가장 핵심적인 발생 기전으로 꼽힙니다
[4].
보기에서 제시된 조건들을 이 기전에 비추어 비교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구분 | 에스트로젠 노출과의 관계 | 자궁내막암 위험 |
|---|
| 자궁내막증식증 | 비대항 에스트로젠에 의한 내막 과증식 상태 그 자체 | 매우 높음 — 전암병변으로 간주 |
| 다산부 | 임신 기간 중 프로게스테론 우세로 에스트로젠 자극이 상대적으로 차단됨 | 낮음 — 보호 효과 |
| 저체중 | 말초 지방조직에서의 에스트로젠 전환 감소 | 낮음 — 비만이 오히려 위험인자 |
| 조기폐경 | 난소의 에스트로젠 분비 기간 단축 | 낮음 — 늦은 폐경이 위험인자 |
| 25세 | 가임기로 프로게스테론 주기 존재, 노출 기간 짧음 | 낮음 — 호발 연령은 60대 이후 |
자궁내막증식증(endometrial hyperplasia)은 비대항 에스트로젠 자극이 지속된 결과로 자궁내막샘이 과도하게 증식한 상태입니다. 특히 세포 이형성(atypia)을 동반한 증식증은 자궁내막암으로 진행할 수 있는
전암병변(premalignant lesion)으로 분류되며, 증식증이 확인된 환자에서는 이후 자궁내막암이 발견될 가능성이 뚜렷하게 높습니다. 따라서 보기 중에서는 자궁내막암 발생 위험이 가장 높은 조건에 해당합니다.
반대로 다산부 여성은 임신 기간 동안 태반에서 분비되는 프로게스테론이 우세하여 자궁내막이 분비기(secretory phase) 상태로 유지되고 에스트로젠에 의한 증식 자극이 억제됩니다. 출산 횟수가 많을수록 이러한 보호 기간이 누적되므로 자궁내막암 위험은 감소합니다.
혼동 주의! 다산은 자궁경부암에서도 위험 요인이 아니며, 자궁내막암에서는 오히려 보호 인자로 작용합니다.
저체중 여성은 폐경 후에도 말초 지방조직에서
안드로스텐디온(androstenedione)이 에스트로젠으로 전환되는
아로마타제(aromatase) 경로가 제한적입니다. 비만 여성에서는 이 말초 전환이 증가하여 내인성 에스트로젠 수준이 높아지므로 자궁내막암 위험이 커지지만, 저체중은 그 반대 방향으로 작용합니다
[2][4].
조기폐경 여성은 난소에서 에스트로젠이 분비되는 기간이 짧아져 내막이 에스트로젠에 노출되는 총 기간이 줄어듭니다. 자궁내막암의 호발 연령이
60대라는 점은 에스트로젠 노출 기간과 밀접하게 연결되며,
초경이 빠르거나(early menarche) 폐경이 늦은(late menopause) 경우는 노출 기간이 길어져 위험이 증가합니다.[3][4] 따라서 조기폐경은 위험 요인이 아닙니다.
25세 여성은 가임기로서 정상적인 배란 주기에 따라 프로게스테론이 주기적으로 분비되므로 비대항 에스트로젠 상태가 형성되기 어렵습니다. 자궁내막암은 대부분 폐경 이후, 특히
60대에 호발하므로 젊은 연령 자체는 위험 요인으로 보기 어렵습니다
[3].
핵심! 자궁내막암의 위험 요인을 묻는 문제에서는 ‘에스트로젠에 오래, 그리고 프로게스테론의 견제 없이 노출되었는가’를 기준으로 판단하면 됩니다. 자궁내막증식증은 그 노출의 결과이자 전암 상태라는 점에서, 단순한 역학적 위험 요인보다 더 직접적으로 암 발생과 연결된 조건입니다.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2]
Risk factors for endometrial cancer.일반논문Ali AT (2013)
- [3]
Endometrial cancer.일반논문Amant F, Moerman P, Neven P, Timmerman D, Van Limbergen E, Vergote I (2005) · DOI: 10.1016/S0140-6736(05)67063-8
- [4]
Diagnosis and Management of Endometrial Cancer.일반논문Braun MM, Overbeek-Wager EA, Grumbo RJ (2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