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하수체는 전엽과 후엽으로 나뉘며, 각각 분비하는 호르몬의 종류와 기능이 다릅니다. 문제의 보기를 하나씩 살펴보면, 췌장의 글루카곤은 혈당을 낮추는 것이 아니라 간에서 글리코젠을 분해하여 혈당을
상승시키는 호르몬입니다. 부신의 알도스테론은 콩팥에서 나트륨과 수분의 재흡수를 촉진하여 혈압을
상승시키는 방향으로 작용합니다. 갑상샘의 칼시토닌은 뼈에 칼슘을 침착시키고 콩팥에서 칼슘 배설을 늘려 혈중 칼슘 농도를
낮추는 호르몬입니다. 옥시토신은 자궁수축을 자극하는 호르몬이 맞지만, 분비 장소는 뇌하수체 전엽이 아니라
뇌하수체 후엽입니다.
뇌하수체 후엽 호르몬의 분비와 작용
뇌하수체 후엽은 시상하부의 신경세포에서 합성된 호르몬을 저장했다가 분비하는 장소입니다. 후엽에서 분비되는 대표적인 호르몬은
항이뇨호르몬(ADH, vasopressin)과
옥시토신(oxytocin)입니다. ADH는 콩팥의 집합관에서 수분 재흡수를 증가시켜 소변량을 줄이고 체내 수분을 보존합니다. 또한 혈관 평활근을 수축시켜 혈압을 상승시키는 작용도 있습니다. 옥시토신은 분만 시 자궁평활근의 수축을 촉진하고, 수유 시 유즙 분비를 자극합니다. 따라서 보기 3번의 “뇌하수체 후엽 – ADH – 체내 수분조절”은 분비 장소와 호르몬, 기능이 모두 정확하게 연결된 조합입니다.
뇌하수체 전엽 호르몬의 구분
뇌하수체 전엽은 시상하부의 방출호르몬과 억제호르몬에 의해 조절되며, 여러 자극호르몬을 분비합니다. 전엽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으로는
성장호르몬(GH),
부신겉질자극호르몬(ACTH),
갑상샘자극호르몬(TSH),
프로락틴(prolactin),
난포자극호르몬(FSH),
황체형성호르몬(LH),
멜라닌세포자극호르몬(MSH)이 있습니다. 이 중 ACTH는 부신겉질을 자극하여 코르티솔과 알도스테론 분비를 촉진하고, TSH는 갑상샘을 자극하여 갑상샘호르몬 분비를 늘립니다.
전엽 호르몬은 대부분 특정 표적 내분비샘을 자극하는 ‘자극호르몬’ 성격을 가지며, 후엽 호르몬은 표적 기관에 직접 작용하는 ‘효과호르몬’ 성격을 가집니다.
호르몬별 혈당·혈압·칼슘 조절 방향
내분비 호르몬은 혈당, 혈압, 칼슘 농도 같은 생리적 지표를 양방향으로 조절합니다. 췌장의 알파세포에서 분비되는 글루카곤은 인슐린과 길항적으로 작용하여 혈당을 상승시키고, 베타세포의 인슐린은 혈당을 낮춥니다. 부신겉질의 알도스테론은 레닌-안지오텐신계와 연동되어 나트륨 저류와 칼륨 배설을 통해 혈압을 상승시키는 방향으로 작용합니다. 갑상샘의 칼시토닌은 부갑상샘호르몬(PTH)과 반대로 혈중 칼슘을 낮추는 방향으로 작용합니다.
각 호르몬이 어떤 지표를 ‘올리는지 내리는지’는 단순 암기가 아니라, 해당 호르몬의 생리적 목적과 연결해 이해해야 합니다.
| 내분비샘 | 호르몬 | 주요 작용 |
|---|
| 췌장 알파세포 | 글루카곤 | 혈당 상승 |
| 부신겉질 | 알도스테론 | 혈압 상승 |
| 갑상샘 | 칼시토닌 | 혈중 칼슘 하강 |
| 뇌하수체 후엽 | ADH | 수분 재흡수 증가, 혈압 상승 |
| 뇌하수체 후엽 | 옥시토신 | 자궁수축, 유즙분비 자극 |
혼동 주의! 옥시토신과 ADH는 모두 뇌하수체 후엽에서 분비되지만, 합성 장소는 시상하부입니다. 전엽 호르몬은 시상하부의 방출호르몬에 의해 조절되며, 후엽 호르몬은 시상하부 신경세포에서 합성된 뒤 축삭을 따라 후엽으로 이동해 저장됩니다.
핵심! ADH는 ‘항이뇨’라는 이름처럼 수분을 보존하는 호르몬이고, 알도스테론은 나트륨 저류를 통해 간접적으로 수분을 보존하지만 작용 부위와 기전이 다릅니다. ADH는 집합관의 수분 투과성을 직접 높이고, 알도스테론은 원위세뇨관과 집합관에서 나트륨 재흡수를 촉진한 뒤 삼투압 차이로 수분이 따라 이동하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