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7~14 척수손상은 흉추 하부에서 요추 상부에 걸친 손상으로, 임상에서는
하지 마비(paraplegia)와 함께
방광·장 조절 상실이 핵심 증상으로 나타납니다. 이 부위 손상에서는 어깨, 가슴, 상지 운동기능과 호흡기능은 보존되므로 호흡부전보다는 배뇨장애에 대한 사정이 우선입니다.
척수손상에서 방광기능 문제가 발생하는 이유는 배뇨를 조절하는 신경경로가 손상되기 때문입니다. 정상 배뇨는 대뇌피질-뇌교 배뇨중추-천수(S2~S4)의 부교감신경이 연결되어 방광 수축과 요도 괄약근 이완을 조화롭게 일으킵니다. T7~14 손상은 천수보다 위쪽에 위치한
상위운동신경원(upper motor neuron) 방광을 초래하여, 방광과 뇌의 연결이 끊어지면서 배뇨 반사가 과활성화되거나 배뇨근-괄약근 협조장애(detrusor-sphincter dyssynergia)가 생길 수 있습니다.
척수손상 환자에서 방광기능 장애는 요로감염, 요폐, 신장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 입원 초기부터 배뇨 양상, 잔뇨량, 요로감염 징후를 주의 깊게 사정해야 합니다.
혼동 주의! T7~14 손상에서 호흡기능이 정상인 이유는 횡격막을 지배하는 경신경(C3~C5)이 손상 부위보다 위쪽에 있어 보존되기 때문입니다. 호흡부전은 주로 C5 이상의 경수 손상에서 나타납니다.
핵심! 방광기능 사정 시 단순히 소변량만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배뇨 횟수, 배뇨 시 불편감, 잔뇨감, 요실금 여부, 소변 색·냄새, 하복부 팽만을 함께 관찰해야 합니다. 신경인성 방광은 무증상 요폐로 진행될 수 있어 정기적인 잔뇨량 측정과 배뇨일지 작성이 필요합니다.
| 손상 부위 | 운동기능 | 방광기능 | 호흡기능 |
|---|
| T7~14 | 하지 마비, 상지 정상 | 상위운동신경원 방광(과활동성, 협조장애) | 정상(횡격막 보존) |
| C5 이상 | 사지 마비 | 상위운동신경원 방광 | 호흡부전 가능 |
| S2~S4(원뿔/마미) | 하지 마비 가능 | 하위운동신경원 방광(무긴장성) | 정상 |
척수손상 후 방광기능 회복은 신경학적 회복 속도와 일치하지 않을 수 있어, 급성기에는 유치도뇨관을 적용하다가 혈역학적으로 안정되면 간헐적 도뇨(intermittent catheterization)로 전환하는 전략이 일반적입니다.
간헐적 도뇨는 요로감염 위험을 낮추면서 방광을 주기적으로 비워 신장 기능을 보호하는 표준 관리법입니다. 도뇨 시에는 무균술을 지키고, 배뇨량이 과다하거나 소변 색이 탁해지면 즉시 보고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