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랭–바레증후군(Guillain–Barre syndrome, GBS)은 말초신경의 탈수초(demyelination)로 인해 상행성·대칭성 마비가 진행되는 질환입니다. 하지에서 시작된 근력 저하가 몸통과 상지, 그리고 호흡근까지 침범하면
환기부전(ventilatory failure)으로 이어질 수 있어요. 호흡근 마비는 GBS에서 가장 치명적인 합병증이므로,
폐활량(vital capacity) 감소는 임박한 호흡부전을 예고하는 가장 중요한 지표로 다루어야 합니다.
폐활량이
15–20 mL/kg 이하로 떨어지면 효과적인 기침과 심호흡이 어려워지고, 분비물이 기도에 고이면서 무기폐(atelectasis)와 저산소혈증이 빠르게 진행될 수 있습니다. 이 시점에서는 산소 투여만으로 호흡부전을 막을 수 없기 때문에
기도를 확보하고 양압환기를 적용할 수 있도록 기관 내 삽관(endotracheal intubation)을 시행합니다.
핵심! GBS 환자의 호흡 상태는 산소포화도만으로 평가하면 안 됩니다. 초기에는 이산화탄소 축적이 동맥혈 가스분석에서 잘 드러나지 않을 수 있고, 산소포화도가 정상처럼 보여도 폐활량이 빠르게 감소할 수 있어요. 따라서 폐활량을 연속적으로 측정하고, 동맥혈 가스분석으로 산염기 상태를 함께 모니터링해야 합니다.
기도 분비물 제거가 어려운 경우도 삽관 적응증에 포함됩니다. GBS에서는 연수신경(구강·인두 근육) 마비로 삼킴 장애와 분비물 저류가 동반될 수 있는데, 이때 흡인(aspiration) 위험이 커지고 기침 반사도 약해져 스스로 기도를 보호하지 못합니다.
폐활량 저하와 분비물 정체가 함께 나타나면 삽관을 미루지 않는 것이 안전합니다.
기도삽관기구와 인공호흡기는 응급 상황에 대비해 항상 침상 옆에 준비해 두어야 합니다. GBS의 호흡근 마비는 수 시간 내에 급격히 진행할 수 있으므로, 병실 환경을 미리 갖추고 삽관 적응증을 정해 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 구분 | 폐활량 15–20 mL/kg 초과 | 폐활량 15–20 mL/kg 이하 |
|---|
| 호흡근 기능 | 심호흡·기침 어느 정도 가능 | 효과적 환기·기침 어려움 |
| 기도 분비물 | 자가 배출 가능성 있음 | 정체·흡인 위험 증가 |
| 처치 방향 | 폐활량 연속 감시, 대기 | 기관 내 삽관 시행 |
항응고제 투여나 항색전스타킹 적용은 부동(immobility)으로 인한 정맥혈전색전증 예방을 위한 처치입니다. GBS 환자에게도 필요할 수 있지만, 폐활량 저하라는 호흡부전의 직접적인 위험 신호에 대한 즉각적 처치는 아닙니다. 아트로핀은 서맥성 부정맥에 사용할 수 있는 약물이고, 흡인은 분비물이 이미 기도에 고여 있을 때 시행하는 처치이므로 폐활량이 기준 이하로 감소한 시점의 우선 처치로는 적절하지 않습니다.
소아 GBS에서는 초기 증상이 통증, 보챔, 보행 거부 등으로 비특이적으로 나타나 진단이 늦어질 수 있습니다
[2]. 그러나 일단 GBS로 진단되거나 강하게 의심되는 경우에는 연령과 무관하게 호흡근 침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폐활량을 포함한 호흡 지표를 반복 평가해야 합니다. 성인과 달리 소아는 호흡곤란을 정확히 표현하지 못할 수 있으므로,
혼동 주의! 산소포화도 수치가 안정적이어도 빈호흡, 흉곽 움직임 감소, 발한, 불안 등을 호흡근 피로의 징후로 함께 관찰해야 합니다.
폐활량 감소가 확인되면 단순히 산소를 올리거나 흡인만 반복하는 것은 호흡부전 진행을 막지 못합니다.
GBS에서 호흡근 마비가 의심될 때는 기관 내 삽관을 통한 기도 확보와 양압환기가 호흡부전으로 인한 사망을 예방하는 결정적 처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