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골신경(common peroneal nerve)은 무릎 바깥쪽,
비골두(fibular head) 바로 아래를 감아 돌아 내려가는 주행 경로를 가집니다. 이 부위는 신경이 뼈와 피부 사이에 얕게 위치해 있어 외부 압박에 매우 취약합니다. 장하지석고붕대(long leg cast)를 적용할 때 비골두 주변을 과도하게 조이거나 패딩이 부족하면, 이 지점에서 신경이 눌리면서 비골신경 압박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4].
비골신경이 압박되면 이 신경이 지배하는 앞정강근(tibialis anterior), 긴발가락폄근(extensor digitorum longus), 긴엄지폄근(extensor hallucis longus) 등의 기능이 떨어집니다. 이 근육들은 발목을 발등 쪽으로 젖히는
발목 배측굴곡(dorsiflexion)과 발가락을 펴는 동작을 담당합니다. 따라서 신경 압박으로 이 근육들이 마비되면 발끝이 아래로 처지는
족하수(footdrop)가 나타납니다. 이는 비골신경 마비에서 가장 흔하게 관찰되는 대표적 징후이며, 급성으로 완전하거나 부분적인 족하수 형태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2][4].
족하수가 생기면 발을 들고 걷기 어려워지고, 발끝이 바닥에 걸려 넘어질 위험이 커집니다. 환자는 이를 보상하기 위해 무릎을 높이 들어 올리는
계상보(steppage gait)를 보이게 됩니다. 또한 비골신경의 감각 분지인 얕은비골신경(superficial peroneal nerve)과 깊은비골신경(deep peroneal nerve)이 함께 눌리면, 발등과 종아리 바깥쪽에 저림이나 감각 저하가 동반될 수 있습니다
[4].
혼동 주의! 구획증후군(compartment syndrome)은 석고붕대 적용 후에도 발생할 수 있지만, 이는 근막 구획 내 압력이 상승하여 모세혈관 순환이 차단되는 상태로, 초기에는 심한 통증과 함께 발가락의 수동적 신전 시 통증이 나타나고 시간이 지나면 감각 이상과 맥박 소실이 동반됩니다. 반면 비골신경 압박은 압박 부위 아래쪽의 운동 및 감각 기능이 선택적으로 저하되는 신경학적 증상이 먼저 나타난다는 점에서 구분됩니다.
핵심! 장하지석고붕대 적용 환자에서 발목을 발등 쪽으로 들지 못하는 족하수가 확인된다면, 비골두 부위의 비골신경 압박을 가장 먼저 의심해야 합니다. 석고붕대를 적용한 직후부터 발가락과 발목의 능동적 배측굴곡이 가능한지, 발등 감각은 정상인지를 주기적으로 사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비골신경 압박이 의심되면 석고붕대의 압박 부위를 신속히 확인하고, 필요 시 석고를 절개하거나 재적용하여 신경에 가해지는 압력을 즉시 제거해야 합니다.참고 문헌 (논문 출처)
- [2]
Foot drop: where, why and what to do?일반논문Stewart JD (2008) · DOI: 10.1136/jnnp.2008.149393
- [4]
Peroneal Nerve Palsy: Evaluation and Management.일반논문Poage C, Roth C, Scott B (2016) · DOI: 10.5435/JAAOS-D-14-004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