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절로 장기간 침상에 누워 있는 환자에게서 종아리부터 시작해 둔부 쪽으로 퍼지는 통증이 나타난다면
혈전정맥염(thrombophlebitis), 그중에서도
심부정맥혈전증(DVT)을 가장 먼저 의심해야 합니다. 견인장치를 적용하면 환자는 자연스럽게 부동(immobilization) 상태가 되는데, 이 부동 자체가 혈전 형성의 강력한 위험인자입니다.
통증이 종아리에서 시작된다는 점이 중요한 단서입니다. 하지의 심부정맥, 특히 비복정맥(종아리 정맥) 부위는 혈류가 느려지기 쉬운 구조입니다. 근육 수축이 사라지면 정맥혈을 심장 쪽으로 밀어 올리는 ‘근육 펌프’가 작동하지 않고, 혈액이 정체되면서 혈전이 생깁니다. 혈전이 커지면 정맥 내강을 막아 국소 염증과 부종, 압통이 생기고, 통증이 근위부(둔부) 방향으로 퍼지는 양상을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의 국소 통증, 부종, 압통은 DVT를 시사하는 대표적인 임상 징후입니다.
정형외과 영역에서도 이 연관성은 잘 알려져 있습니다. 경골 고평부 골절 환자를 대상으로 한 후향적 연구에서는 수술이 지연될수록 수술 전 DVT 위험이 증가한다고 보고했습니다
[3]. 이는 골절 후 부동 기간이 길어질수록 혈전 위험이 커진다는 점을 보여주는 근거로, 견인치료로 장기간 침상에 머무는 상황에도 동일하게 적용할 수 있습니다. 골수염 환자에서 DVT가 동반된 증례들에서도 발열, 사지 통증, 부종이 공통적으로 나타났는데
[1][2], 이는 감염이 없더라도 부동만으로 혈전이 생길 수 있음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혼동 주의! 지방색전은 골절 직후 호흡곤란, 의식변화, 점상출혈이 주 증상이고, 고관절 탈구는 다리 길이 변화와 심한 운동 제한이 동반됩니다. 출혈성 쇼크는 빈맥, 저혈압, 창백 등 전신 순환 징후가 먼저 나타납니다. 반면 이 환자처럼 국소 통증이 근위부로 퍼지는 양상은 혈전정맥염의 전형적인 경과에 가깝습니다.
핵심! 혈전정맥염 예방을 위해 부동 환자에게는
탄력스타킹(graduated compression stockings)을 적용하고, 가능한 범위에서 발목 펌프 운동이나 조기 관절가동운동을 격려해야 합니다.
견인장치를 적용 중인 골절 환자에게 탄력스타킹은 혈류 정체를 줄이는 기계적 예방법으로 우선 고려됩니다.참고 문헌 (논문 출처)
- [1]
Uncommon Complications of Osteomyelitis: Deep Vein Thrombosis and Pulmonary Septic Emboli in Two Healthy Pediatric Patients: A Case Report and Literature Review.케이스리포트Abdallah HO, Mohammed LH, Odeh HJ, Lil AA, Rajab A. (2026) · DOI: 10.1155/crpe/3736016
- [2]
Acute Osteomyelitis with Deep Vein Thrombosis in Children: A Case Series of MRSA-Associated Infections.케이스리포트Mahamani M, Akki SF, Patil AD, Kulkarni SL, Daragad M. (2026) · DOI: 10.13107/jocr.2026.v16.i05.7272
- [3]
Delayed surgery can increase the preoperative DVT risk in patients with tibial plateau fractures: a retrospective association analysis.일반논문Fan CL, Chen W, Lin LJ, Xie LH, Li MX. (2025) · DOI: 10.1186/s12959-025-00784-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