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 기립성 어지럼은 두 가지가 겹쳐 생깁니다. 프로게스테론이 혈관 평활근을 이완시켜 혈관 저항이 낮아지고, 커진 자궁이 하지 정맥 귀환을 늦춥니다. 그래서 앉았다가 갑자기 일어서면 하지로 쏠린 혈액이 심장으로 돌아오기 전에 뇌 혈류가 잠깐 줄어 어지럽습니다. 따라서 해결의 방향은 혈압을 억지로 올리는 것이 아니라 자세 변화 속도를 늦춰 정맥 귀환이 따라올 시간을 주는 것이며, 3번이 그 원리에 맞습니다.
핵심 개념은 기립성 저혈압(orthostatic hypotension)의 예방 교육입니다. 누웠다가 일어날 때는 먼저 옆으로 돌아 앉고, 잠시 앉아 있다가 천천히 일어섭니다. 오래 서 있거나 갑자기 일어서는 동작, 뜨거운 목욕을 피하고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게 합니다. 임신 중기 이후에는 순환 혈액량이 늘어난 상태라 이런 생활 조절만으로 대부분 해결됩니다.
학생이 가장 많이 고르는 오답은 1번입니다. 어지러울 때 눕는 것 자체는 틀리지 않지만, 임신 후기에 똑바로 누우면 커진 자궁이 하대정맥을 눌러 앙와위 저혈압(supine hypotensive syndrome)이 생기므로 오히려 혈압이 더 떨어집니다. 눕는다면 좌측위나 옆으로 눕게 해야 하고, 다리를 높이 올리는 것도 임부에게 일반 교육으로 권하지 않습니다. 이 문항은 임신 26주로 자궁이 충분히 커진 시기라 똑바로 눕는 자세가 함정이 됩니다. 반대로 임신 초기 또는 자궁이 작은 시기의 일반 기립성 저혈압이라면 누워서 쉬는 것이 맞는 대처가 될 수 있습니다.
임상에서는 어지럼이 단순 기립성인지, 빈혈이나 저혈당, 탈수, 혹은 자간전증 전구 증상 같은 다른 원인과 겹쳐 있는지 구별해야 합니다. 어지럼에 두통, 시야 이상, 부종이 동반되면 혈압을 재고 보고합니다. 식사를 거르지 않게 하고 철분제는 처방 용량을 지키게 하되 임의로 늘리지 않도록 설명합니다. 어지럼이 올 때는 하던 일을 멈추고 앉거나 옆으로 누워 쉬도록 알려 주고, 낙상을 막기 위해 샤워 중이나 계단에서는 손잡이를 잡게 합니다. 증상이 반복되거나 실신에 가까우면 혈압과 혈색소를 확인하도록 안내합니다.
환자임신 26주 임부, 앉았다 일어설 때마다 잠깐 어지러움
호소 앉았다가 일어서는 순간에만 어지럽고 곧 가라앉는다고 하며, 어지러울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묻는다.
검사·징후• 어지럼이 자세를 바꿀 때만 나타난다• 두통, 시야 이상, 부종이 함께 있다는 호소는 없다
판단 임신 중에는 프로게스테론이 혈관 평활근을 이완시키고 커진 자궁이 하지의 정맥 귀환을 늦춘다. 갑자기 일어서면 뇌 혈류가 잠깐 줄어드는 기립성 저혈압 양상이므로 자세 변화 속도를 늦추는 교육이 맞다.
간호 순서• 사정: 어지럼이 나타나는 시점과 두통, 시야 이상, 부종 동반 여부를 묻는다• 수행: 옆으로 돌아 앉아 잠시 쉰 뒤 천천히 일어서게 하고, 오래 서 있기와 뜨거운 목욕은 피하며 수분을 충분히 마시게 한다• 평가: 증상이 반복되는지 확인하고, 동반 증상이 있으면 혈압을 재서 보고한다
핵심 포인트: 혈압을 억지로 올리거나 똑바로 눕게 하지 말고, 자세를 단계적으로 바꿔 정맥 귀환이 따라올 시간을 준다
기립성 저혈압 (Orthostatic hypotension) — 자세를 바꿀 때 하지로 혈액이 쏠려 혈압이 일시적으로 떨어지는 상태이다. 임신 중에는 혈관 이완으로 더 흔하다.
정맥 귀환 (Venous return) — 하지의 정맥혈이 심장으로 돌아오는 흐름이다. 커진 자궁이 이를 방해하면 일어설 때 뇌 혈류가 잠시 줄어든다.
앙와위 저혈압 (Supine hypotensive syndrome) — 임신 후기에 똑바로 누울 때 자궁이 하대정맥을 눌러 혈압이 떨어지는 현상이다. 좌측위로 예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