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T 기반 재난 분류의 핵심 원리
재난 현장에서는 한정된 자원으로 최대한 많은 환자를 살리기 위해
중증도 분류(triage)를 시행합니다. START는
Simple Triage and Rapid Treatment의 약자로, 60초 이내에 환자를 네 가지 색으로 나누는 신속 분류 도구입니다
[1]. 분류 기준은
걷기 능력 → 호흡 → 순환(맥박) → 의식 순서로 진행되며, 어느 단계에서든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즉시 적색(immediate)으로 분류합니다
[2].
핵심! 적색은 “지금 당장 처치하지 않으면 생명을 잃을 가능성이 높은” 환자입니다. 걸을 수 없으면서 호흡·순환·의식 중 하나라도 비정상인 경우가 여기에 해당합니다.
| 분류 단계 | 확인 내용 | 적색 판정 기준 |
|---|
| 1단계: 보행 | 스스로 걸을 수 있는가 | 걸을 수 없으면 다음 단계로 |
| 2단계: 호흡 | 기도 개방 후 호흡 유무와 횟수 | 호흡 없음 또는 30회/분 초과 |
| 3단계: 순환 | 요골동맥 맥박 또는 모세혈관 재충혈 | 맥박이 촉지되지 않거나 2초 초과 |
| 4단계: 의식 | 단순 지시 이행 여부 | 지시에 따르지 못함 |
보기별 분류 근거
1번과 5번은 스스로 걸어서 이동하므로 START 1단계에서
녹색(minor)으로 분류됩니다. 다리의 외상이나 찰과상이 있더라도 보행이 가능하면 즉시 처치가 필요한 상태는 아닙니다
[2].
2번은 기도를 열어도 호흡이 없으므로
흑색(expectant)입니다. START에서 기도 개방 후에도 자발 호흡이 없으면 소생을 시도하지 않고 다음 환자로 넘어가는 것이 원칙입니다. 재난 상황에서는 심폐소생술에 자원을 투입할 여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2].
3번은 걷지 못하고 호흡수가
36회/분으로 정상 범위(10~29회/분)를 벗어납니다.
호흡수가 30회/분을 초과하면 의식이 명료하더라도 즉시 적색으로 분류합니다
[2]. 빈호흡은 쇼크, 호흡부전, 긴장성 기흉 등 생명을 위협하는 상태를 시사하기 때문입니다.
4번은 걷지 못하지만 호흡
20회/분, 맥박이 촉지되고 지시에 따르므로
황색(delayed)입니다. 생체징후가 안정적이므로 처치를 지연해도 생명에 지장이 없는 군에 해당합니다
[2].
혼동 주의! START에서 의식 확인은 “지시에 따르는가”만 봅니다. 지남력 저하나 혼돈이 있더라도 단순 지시(예: “손을 잡아보세요”)에 반응하면 의식 단계는 통과한 것으로 간주합니다. 의식 수준의 세부 평가는 START의 목적이 아닙니다
[2].
임상 적용 포인트
START는
과대 분류(over-triage)를 어느 정도 허용하는 구조입니다. 메타분석에서도 START의 정확도는 상황에 따라 차이를 보이며, 특히 호흡수 단독 기준이 과대 분류를 유발할 수 있다고 보고되었습니다
[1]. 그러나 재난 현장에서는
중증 환자를 놓치는 과소 분류(under-triage)보다 과대 분류가 더 안전한 오류로 간주됩니다. 적색으로 분류된 환자는 즉시 처치 구역으로 이송하고, 황색은 대기 구역에서 재평가하며, 녹색은 스스로 이동하도록 안내합니다
[2].
실제 재난 교육에서는 강의식 방법보다 가상현실 기반 시뮬레이션이 START 분류 수행 능력 향상에 더 효과적일 수 있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분류 알고리즘을 단순 암기하기보다
걷기 → 호흡 → 맥박 → 의식의 흐름을 몸에 익히는 반복 훈련이 필요합니다.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1]
METASTART: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of the Diagnostic Accuracy of the Simple Triage and Rapid Treatment (START) Algorithm for Disaster Triage.메타분석/체계고찰Franc JM, Kirkland SW, Wisnesky UD, Campbell S, Rowe BH (2022) · DOI: 10.1017/S1049023X2100131X
- [2]
Disaster triage: START, then SAVE--a new method of dynamic triage for victims of a catastrophic earthquake.일반논문Benson M, Koenig KL, Schultz CH (1996) · DOI: 10.1017/s1049023x0004276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