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광경 검사 후 귀가를 준비하는 환자에게서
핏덩이(혈괴, blood clot)가 섞인 선홍색 소변과 함께
배뇨 불능이 관찰된다면, 이는 단순한 검사 후 자극 증상이 아니라
혈괴에 의한 요로 폐색(obstruction)으로 진행할 수 있는 응급 상황입니다. 방광경 검사 후 요도 점막이나 방광 점막의 기계적 손상으로 소량의 출혈이 생길 수 있지만, 혈괴가 형성될 정도의 출혈은 비정상입니다. 혈괴가 방광 출구나 요도를 막으면 소변이 배출되지 못하는
급성 요폐(acute urinary retention)가 발생합니다.
근거 자료에서도 혈괴와 요폐의 연관성이 반복적으로 확인됩니다. 방광과 상부 요로 전체에 혈괴가 광범위하게 차 있던 증례에서 도관 삽입과 세척에도 불구하고 배뇨가 회복되지 않았고, 결국 양측 신루 설치와 혈전용해제 주입이 필요했습니다
[1]. 또 다른 증례들에서도 심한 육안적 혈뇨와 함께 요폐가 발생하여 응급 방광경으로 혈괴를 제거하거나
[3], 간헐적 배액이 필요했고 혈괴로 인한 폐색성 신병증으로 신기능이 회복되지 않고 투석까지 진행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4]. 즉,
혈괴를 동반한 육안적 혈뇨와 배뇨 불능은 단순 경과 관찰로 두어서는 안 되는 소견이며, 즉시 의료진에게 보고하고 도관 삽입이나 방광 세척, 추가 영상 검사 등의 처치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나머지 보기는 방광경 검사 후 흔히 나타날 수 있는 일시적 증상입니다. 검사 직후 첫 배뇨 시 옅은 분홍빛 소변은 점막의 경미한 출혈로 인한 것으로 대개 수일 내 자연 소실됩니다. 배뇨 시 요도 작열감이나 따끔거림, 빈뇨, 하복부 불편감도 방광경이 요도를 통과하면서 생긴 점막 자극과 방광 팽창으로 인한 일반적인 반응입니다. 다만 이러한 증상이 심해지거나 지속되면 요로 감염이나 다른 합병증을 고려해야 하지만, 혈괴와 배뇨 불능에 비하면 우선순위가 낮습니다.
혼동 주의! 옅은 분홍빛 소변은 검사 후 정상 범주로 볼 수 있으나, 선홍색 소변은 출혈량이 많다는 뜻입니다. 색깔의 차이를 단순히 표현의 차이로 넘기지 말고, 혈괴 동반 여부와 배뇨 가능 여부를 반드시 함께 사정해야 합니다.
핵심! 방광경 검사 후 환자 교육 시 “소변에 핏덩이가 나오거나, 소변이 마려운데 나오지 않으면 바로 연락하라”는 내용이 포함되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이 증례입니다. 혈괴에 의한 요폐는 방치하면 상부 요로로 압력이 역류하여 수신증과 신기능 저하까지 초래할 수 있습니다
[4].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1]
Case report: Can fibrinolytics effectively manage gross hematuria and clot retention in an elderly patients, leading to the diagnosis of lymphoma?케이스리포트Bighamian M, Jamadi MS, Dorostkar A, Rajaee Rizi F (2025) · DOI: 10.1016/j.eucr.2025.103253
- [3]
Gross hematuria associated with genitourinary tuberculosis.일반논문Bae EH, Heo S, Kim YH, Hwang IS, Choi JS, Kim CS (2013) · DOI: 10.4068/cmj.2013.49.1.48
- [4]
Gross hematuria rapidly deteriorated renal function in a patient with polycystic kidney disease and Klippel-Trenaunay-Weber syndrome.일반논문Kurebayashi S, Hashimoto K, Maki F, Shiotsuka Y, Kokado Y, Koga M (2002) · DOI: 10.2169/internalmedicine.41.11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