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성 성격장애(borderline personality disorder, BPD) 환자에게서 나타나는
분열(splitting)은 방어기제의 하나로, 대상을 ‘완전히 좋은 사람’과 ‘완전히 나쁜 사람’이라는 양극단으로 나누어 인식하는 현상입니다. 특정 간호사만 칭찬하고 다른 간호사들을 무능하다고 비난하는 행동은 바로 이 분열이 대인관계 역동으로 표출된 것입니다
[1]. 분열이 활성화되면 환자는 자신의 내적 긴장과 불안을 조절하기 위해 치료진을 편으로 가르고, 자신에게 우호적이라고 느끼는 대상에게만 의존하려는 경향을 보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특정 간호사가 환자의 요구를 전담하거나 예외를 인정해 주는 접근은 분열을 강화합니다. 환자는 ‘나를 이해해 주는 간호사’와 ‘나를 이해하지 못하는 간호사’라는 이분법을 더욱 공고히 하게 되고, 치료팀 내부의 갈등이 커질 수 있습니다
[1]. 또한 비난받은 간호사가 사과하는 방식도 분열 구도를 인정해 주는 결과를 낳을 수 있습니다. 환자의 지각이 왜곡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개별 간호사가 환자의 평가에 일일이 대응하는 것은 치료적이지 않습니다.
경계성 성격장애 환자에게는 제한 설정(limit setting)과 경계 강화(boundary reinforcement)가 치료의 기본 원칙입니다 [2]. 환자가 규칙의 예외를 요구할 때, 이를 개별 간호사의 재량으로 판단하게 되면 환자는 누구에게 요구해야 자신의 뜻이 관철되는지를 학습하게 됩니다. 이는 충동 조절과 대인관계 안정성의 결핍이라는 BPD의 핵심 병리를 오히려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3].
따라서 모든 간호사가 동일한 규칙을 일관되게 적용하는 것이 가장 치료적입니다. 일관된 팀 접근은 환자에게 예측 가능한 환경을 제공하고, 분열을 시도해도 치료진이 갈라지지 않는다는 경험을 반복적으로 제공함으로써 환자가 양극단적 사고에서 벗어나는 데 도움을 줍니다.
입원 환경에서 치료진이 일관된 태도를 유지하는 것은 환자의 정서적 안정과 치료적 관계 형성에 핵심적인 요소입니다 [1].
혼동 주의! 환자의 칭찬이나 비난에 개별 간호사가 정서적으로 반응하는 것은 분열에 휘말리는 것입니다. 환자의 말이 사실인지 아닌지를 따지기보다, 치료팀 전체가 같은 원칙을 공유하고 있는지가 더 중요합니다.
핵심! BPD 환자 간호에서 ‘일관성’은 단순한 태도가 아니라 치료적 중재입니다. 규칙은 환자마다 다르게 적용되어서는 안 되며, 모든 교대 근무 간호사가 동일한 기준을 숙지하고 동일하게 적용해야 합니다
[2].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1]
Shifting to Trauma-Informed Care in Inpatient Psychiatry: A Case Study of an Individual with Dissociative PTSD Undergoing EMDR Therapy.케이스리포트Winkler O, Burback L, Greenshaw AJ, Jin J (2023) · DOI: 10.1155/2023/8161010
- [2]
Perceived trauma: its etiology and treatment.일반논문Earl WL (1991)
- [3]
Borderline Personality Disorder.일반논문Mendez-Miller M, Naccarato J, Radico JA (2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