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막외마취 후 산모의 혈압이
86/50 mmHg로 떨어진 것은
마취 유발 저혈압(anesthesia-induced hypotension)의 전형적인 양상입니다. 정상 혈압이었던
118/72 mmHg에서 수축기 혈압이
30 mmHg 이상 급격히 감소했고, 이완기 혈압도
50 mmHg까지 낮아져 자궁태반 관류 저하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경막외마취나 척수마취 같은
중추신경차단(neuraxial block)은 교감신경을 차단합니다. 교감신경이 차단되면 말초혈관의 긴장도가 떨어져
혈관 확장(vasodilation)이 일어나고, 정맥에 혈액이 저류되면서 심장으로 돌아오는
정맥 환류(venous return)가 감소합니다. 그 결과 심박출량이 줄고 혈압이 떨어집니다. 임신 말기 산모는 커진 자궁이 하대정맥을 눌러 정맥 환류가 이미 저하된 상태이므로, 마취로 인한 혈관 확장이 더해지면 저혈압이 훨씬 쉽게 발생합니다.
산모가 똑바로 누운 앙와위(supine position)에서는 커진 자궁이 하대정맥을 압박하여 정맥 환류가 더욱 감소하므로, 저혈압을 악화시킵니다. 따라서 산모를
좌측위(left lateral position)로 돌려 자궁이 하대정맥을 누르는 것을 완화해야 합니다. 좌측위는 하대정맥이 척추 오른쪽에 위치하기 때문에 자궁을 왼쪽으로 이동시켜 정맥 압박을 줄이는 자세입니다. 동시에
수액 주입 속도를 올려 혈관 내 용적을 보충하면 정맥 환류와 심박출량을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1][2]
혼동 주의! 앙와위로 눕히고 머리를 높이는 것은 하대정맥 압박을 해소하지 못하므로 저혈압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또한 저혈압 상태에서 산모를 걷게 하는 것은 낙상 위험이 크고, 마취로 하지 근력이 저하되어 있을 수 있어 절대 금기입니다. 마취약 주입 속도를 올리는 것은 통증 조절을 위한 처치이지 혈압 회복을 위한 중재가 아니며, 오히려 교감신경 차단 범위를 넓혀 저혈압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핵심! 마취 유발 저혈압의 일차 중재는
자세 변경(좌측위)과
수액 보충입니다. 혈압이 회복되지 않으면
승압제(vasopressor) 투여를 고려합니다. 연구들에서도 척수마취 유발 저혈압의 예방과 관리에 수액 부하와 노르에피네프린 같은 승압제가 사용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1][2] 임신 중 저혈압은 산모의 어지러움, 오심, 의식 저하뿐 아니라 태아로 가는 혈류를 줄여
태아 저산소증(fetal hypoxia)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신속한 중재가 필요합니다.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1]
ED95 determination of continuous norepinephrine infusion for preventing spinal anesthesia-induced hypotension in obese parturients during cesarean delivery.일반논문Ran R, Liu L, Li W, Li J, Lei X, Yu J. (2026) · DOI: 10.3389/fphar.2026.1905008
- [2]
Norepinephrine versus colloid for preventing spinal anesthesia-induced hypotension and its impact on intracranial pressure in preeclamptic parturients: a randomized double-blind controlled trial.RCT/임상시험Chen W, Du C, Wang Y, Yao W, Wang R, Wang B, Zhu F, Chen Y. (2026) · DOI: 10.1186/s12884-026-094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