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PD에서 가장 큰 문제는 숨을 내쉴 때(날숨) 기도가 쉽게 좁아지거나 닫히는
기도허탈(airway collapse)이 발생한다는 점입니다. COPD 환자는 폐의 탄성 반동(elastic recoil)이 감소하고 말초 기도가 파괴되어, 날숨 동안 흉곽 내 압력이 기도를 바깥에서 누르면 연골 지지가 약해진 세기관지가 먼저 닫히면서 공기가 폐에 갇히게 됩니다. 이로 인해 호기말 폐용적(end-expiratory lung volume)이 비정상적으로 늘어나고, 들숨을 시작하기 위해 횡격막이 더 아래에서 수축해야 하는 불리한 상태가 됩니다.
입술 오므리기 호흡(pursed-lips breathing, PLB)은 입술을 좁혀 날숨에 저항을 만드는 방법입니다. 이 저항은 기도 안쪽에
양압(positive pressure)을 형성하여, 날숨 동안 기도가 외부 압력에 눌려 닫히는 것을 물리적으로 막아줍니다. 즉,
입술 오므리기 호흡의 핵심 목적은 날숨 시 기도허탈을 줄여 갇힌 공기를 더 완전하게 내보내는 것입니다. 근거 자료에서도 pursed-lips breathing이 COPD 환자의 호흡곤란(dyspnea)을 개선하는 효과적인 자가관리 전략으로 확인됩니다
[4].
오답을 살펴보면, 입술 오므리기 호흡은 호기말 폐용적을 급격히 증가시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감소시키는 방향으로 작용합니다. 갇힌 공기를 내보내면 호기말 폐용적이 줄어들고, 다음 들숨에서 횡격막이 더 효율적으로 수축할 수 있습니다. 또한 입술 오므리기는 날숨에 저항을 주는 것이지 들숨 저항을 높이는 것이 아니며, 흡기시간을 길게 유지하는 것도 목적이 아닙니다. 날숨 시간을 의도적으로 늘리는 것은 맞지만, 호흡수를 높여 분당환기를 증가시키는 것은 오히려 과호흡과 피로를 유발하므로 PLB의 목적과 반대입니다.
혼동 주의! 입술 오므리기 호흡에서 저항이 걸리는 시점은 ‘날숨’입니다. 들숨은 코로 천천히 자연스럽게 들이마시고, 날숨만 입술을 오므려 저항을 만듭니다.
핵심! PLB가 호흡곤란을 줄이는 기전은 단순히 호흡수를 낮추는 것이 아니라, 날숨 기도에 양압을 만들어 기도허탈과 공기 갇힘(air trapping)을 예방하는 데 있습니다.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4]
A literature review on breathing retraining as a self-management strategy operationalized through Rosswurm and Larrabee's evidence-based practice model.일반논문Facchiano L, Hoffman Snyder C, Núñez DE (2011) · DOI: 10.1111/j.1745-7599.2011.00623.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