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부수술 후 상처가 벌어지며 장이 외부로 노출된 상태를
장기 탈출(장적출, evisceration)이라고 합니다. 이는 수술 부위의 봉합이 파열되어 복벽 전층이 열리고 복강 내 장기가 밖으로 나온 응급상황입니다. 상처가 벌어지는
창상 열개(wound dehiscence)가 더 진행된 형태로, 즉시 적절한 처치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장이 건조되어 괴사하거나 감염, 장폐색, 패혈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왜 멸균 식염수 젖은 거즈인가?
노출된 장은 장막(serosa)이 공기 중에 그대로 닿으면 빠르게 건조됩니다. 장막이 마르면 조직이 손상되고 괴사가 시작되므로,
장이 노출된 즉시 생리식염수에 적신 멸균 거즈로 덮어 습윤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최우선 처치입니다. 멸균 식염수는 체액과 삼투압이 비슷하여 조직에 자극을 주지 않고, 세척과 보습의 목적에 적합합니다. 거즈가 마르지 않도록 계속 식염수를 적셔 주어야 하며, 이는 수술실로 이송될 때까지 유지합니다.
각 보기별 해설
| 보기 | 처치 | 적절성 판단 |
|---|
| 1 | 마른 멸균 거즈로 덮기 | 부적절. 마른 거즈는 노출된 장막에 달라붙어 제거 시 조직 손상을 일으키고, 장을 건조시켜 괴사를 악화시킵니다. |
| 2 | 멸균 거즈로 누르며 환원 | 부적절. 노출된 장을 손으로 밀어 넣는 행위는 장 천공, 혈류 차단, 오염을 유발할 수 있어 의사에 의한 수술적 복원 전까지 금기입니다. |
| 3 | 압박 드레싱 후 보행 제한 | 부적절. 장이 노출된 상태에서 압박하면 장으로 가는 혈류가 차단되어 허혈과 괴사를 초래합니다. 보행 제한만으로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습니다. |
| 4 | 포비돈요오드 거즈로 덮기 | 부적절. 포비돈요오드는 소독제로, 노출된 장막에 직접 닿으면 조직 독성과 자극을 일으켜 손상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
| 5 | 멸균 식염수 젖은 거즈로 덮기 | 적절. 장막의 습윤 유지와 오염 방지를 동시에 달성하는 표준 응급 처치입니다. |
임상 적용 포인트
장기 탈출이 확인되면 즉시 환자를 침상에 눕히고 무릎을 세운
배굴위(knee-chest 또는 supine with knees flexed)를 취해 복벽 긴장을 줄입니다. 이후
멸균 식염수를 충분히 적신 멸균 거즈로 노출된 장 전체를 덮고, 그 위를 마른 멸균포로 느슨하게 덮어 보온과 오염을 차단합니다. 환자와 보호자에게 기침이나 복압을 올리는 행위를 피하도록 하고, 금식(NPO)을 유지하며 수술 팀에 즉시 알려야 합니다. 활력징후를 자주 측정하고 쇼크 징후가 있는지 관찰합니다.
혼동 주의! 상처가 벌어졌지만 장이 나오지 않은 창상 열개(dehiscence)는 마른 멸균 거즈로 덮는 것이 원칙입니다. 그러나 장이 보이는 장기 탈출(evisceration)은 반드시 식염수에 적신 거즈를 사용해야 합니다.
핵심! 노출된 장은 건조를 막는 것이 생존과 예후를 좌우하므로, 식염수 습윤 거즈 적용은 지체 없이 이루어져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