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36주에 접어들면 자궁저(fundus)가 검상돌기(xiphoid process) 부근까지 올라오면서
횡격막(diaphragm)을 위쪽으로 밀어 올립니다. 이 때문에 폐가 아래쪽으로 충분히 확장되기 어려워지고, 기능적 잔기량(functional residual capacity, FRC)이 감소합니다. 임신 말기의 호흡곤란은 대개 이런
기계적 요인에 의한 정상적인 생리적 변화입니다
[1].
임신 중 프로게스테론(progesterone)과 에스트로겐(estrogen)은 분당환기량(minute ventilation)을 증가시키고 동맥혈 이산화탄소분압(PaCO2)을 낮춥니다. 다시 말해 임부는 평소보다 더 자주, 더 깊게 숨을 쉬는 상태가 됩니다. 여기에 횡격막이 올라가 폐 용적이 줄어들면, 조금만 움직여도 평소보다 쉽게 숨이 차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1].
혼동 주의! 임신 말기의 경미한 호흡곤란은 정상 생리적 변화일 가능성이 높지만, 흉통이 동반되거나 갑자기 심해지는 호흡곤란, 빈맥, 청색증 등이 함께 나타나면 폐색전증(pulmonary embolism)이나 심장질환 같은 병적 원인을 반드시 감별해야 합니다
[2]. 영국 MBRRACE 2024 보고서에서도 혈전색전증(thromboembolism)과 심장질환이 모성사망의 약 30%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나, 임신 중 흉부 증상은 정상과 이상을 구분하는 접근이 중요합니다
[2].
따라서 임신 36주 임부가 조금만 움직여도 숨이 차다고 호소할 때는 우선
횡격막 상승으로 인한 정상 생리적 변화임을 설명하고,
상체를 높인 자세(semi-Fowler's position)를 취하게 하여 횡격막이 아래로 내려가고 폐 확장이 쉬워지도록 돕는 간호가 적절합니다. 누운 자세보다 앉거나 비스듬히 기댄 자세에서 복부 장기가 아래로 이동하면서 폐가 확장될 공간이 늘어나 호흡이 편해집니다.
빈혈이 의심된다고 해서 임의로 철분제 용량을 두 배로 올리게 하는 것은 과량 복용의 위험이 있고, 산소포화도가 정상 범위라면 가정용 산소가 일률적으로 필요하지 않습니다. 또한 활동을 전면 중단하고 침상안정을 강요하는 것은 근거가 부족하며, 심부전이나 폐색전증을 시사하는 다른 징후 없이 곧바로 응급실로 보내는 것도 임신 말기의 정상 호흡 변화를 고려할 때 과도한 대응입니다. 임신 중 호흡기계 변화는 프로게스테론과 에스트로겐에 의한 환기 증가, 릴랙신(relaxin)에 의한 흉곽 확장, 그리고 자궁 확대로 인한 횡격막 상승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입니다
[1].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1]
Respiratory physiological changes in pregnancy.일반논문Ejikeme C, Nandakumar V, Gotur D (2025) · DOI: 10.1016/j.rmed.2025.108245
- [2]
The approach to chest pain during pregnancy.일반논문Asbridge S, Cross B, Adamson DL. (2026) · DOI: 10.1177/204800402614189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