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만 중 내진(vaginal examination)에서 평가하는 자궁경부 요소는 크게 다섯 가지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자궁경부 소실도(effacement), 개대(dilatation), 경도(firmness), 위치(position), 그리고 선진부 높이(station)입니다
[1]. 이 중에서 소실도는 자궁경부가 얇아지고 짧아지는 과정을 의미하며, 임신 말기 자궁경부의 원래 길이를 기준으로 얼마나 얇아졌는지를 백분율(%)로 표현합니다. 예를 들어 소실도 0%는 자궁경부가 아직 두껍고 길게 유지된 상태이고, 100%는 종이처럼 완전히 얇아져 자궁경부 길이가 거의 남아 있지 않은 상태를 뜻합니다.
이와 달리 자궁경부 개대(dilatation)는 자궁경부가 열린 지름을 센티미터(cm)로 나타내는 별개의 지표입니다
[1]. 선진부 하강도(station)는 태아 선진부가 좌골극(ischial spine)을 기준으로 어느 높이까지 내려왔는지를 -3에서 +3까지의 숫자로 표현하는 값이며, 자궁경부의 방향은 anterior, midposition, posterior로 구분합니다. 따라서 보기 1번은 개대, 3번은 선진부 하강도, 5번은 자궁경부 위치에 대한 설명입니다. 보기 4번의 자궁수축 지속시간은 내진으로 평가하는 항목이 아니라 자궁수축 모니터링(tocometry)이나 촉진으로 확인하는 요소입니다.
소실도와 개대는 모두 자궁경부가 분만을 위해 준비되는 ‘숙화(ripening)’ 과정을 반영하지만, 측정하는 대상과 단위가 완전히 다릅니다. 소실도는 길이의 감소를 백분율로, 개대는 열린 구멍의 지름을 센티미터로 기록합니다. 초산부의 경우 보통 자궁경부가 먼저 소실된 뒤 개대가 진행되는 순서를 보이는 반면, 경산부에서는 소실과 개대가 동시에 진행되기도 합니다. 이러한 차이는 분만 진행 양상을 해석할 때 중요한 단서가 됩니다.
임상에서는 이 다섯 가지 자궁경부 요소를 종합하여 Bishop score로 점수화합니다
[2]. Bishop score는 유도분만(labor induction) 전 자궁경부가 분만에 유리한 상태인지, 즉 ‘유리한(favorable)’ 자궁경부인지 ‘불리한(unfavorable)’ 자궁경부인지를 예측하는 데 널리 사용됩니다
[2]. 소실도는 이 점수 체계에서 0~3점으로 배점되는데, 0~30%는 0점, 40~50%는 1점, 60~70%는 2점, 80% 이상은 3점으로 평가됩니다.
핵심! 소실도가 높을수록 자궁경부가 얇아져 분만 진행에 유리한 상태임을 의미하며, Bishop score가 높을수록 유도분만의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해석합니다
[2].
내진에서 소실도를 정확히 기록하는 것은 단순히 숫자를 채우는 것이 아니라, 분만 진행 단계를 파악하고 유도분만 방법을 결정하는 근거가 됩니다.
자궁경부 소실도는 백분율(%)로 기록하며, 개대(cm), 선진부 하강도(station), 자궁경부 위치 및 경도와는 구분해서 평가해야 합니다. 혼동 주의! 소실도와 개대는 모두 ‘자궁경부가 분만을 준비하는 변화’라는 점에서 혼동되기 쉬우나, 소실도는 길이의 감소(%), 개대는 열린 지름(cm)이라는 측정 단위와 개념 차이를 명확히 구분해야 합니다.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1]
Cervical assessment.일반논문Fuentes A, Williams M (1995) · DOI: 10.1097/00003081-199506000-00005
- [2]
Preinduction cervical assessment.일반논문Edwards RK, Richards DS (2000) · DOI: 10.1097/00003081-200009000-00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