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 담낭절제술의 수술 시기
임신 중 담낭절제술(cholecystectomy)이 필요한 경우, 전통적으로
임신 2기(second trimester)가 가장 이상적인 수술 시기로 여겨져 왔습니다
[1]. 이는 임신 1기는 태아의 주요 기관이 형성되는 시기이고, 임신 3기는 커진 자궁으로 인해 수술 시야 확보가 어렵고 조기 진통의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임신 2기는 기관 형성이 완료되어 약물·마취 노출로 인한 기형 발생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고, 자궁 크기도 수술에 방해될 만큼 크지 않은 균형점에 해당합니다. 따라서 보기 1번과 3번처럼 출산 후로 무조건 미루거나 임신 3기까지 기다리는 것은 적절하지 않습니다. 다만 근거 자료
[1]는 임신 2기 수술이 실제로 임상 결과를 유의하게 개선하는지에 대해서는 문헌이 부족하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으므로,
핵심! 수술 시기는 산과적 위험과 담낭 질환의 중증도를 함께 고려하여 개별화해야 합니다.
수술 중 자세와 자궁 혈류
임신 2기 이후에는 누운 자세(supine position)에서 커진 자궁이 하대정맥(IVC)과 대동맥을 압박하여 정맥 환류가 감소하고, 그 결과 심박출량이 떨어지며 태반 관류가 저하될 수 있습니다. 이를
대동맥-하대정맥 압박 증후군(aortocaval compression syndrome) 또는 앙와위 저혈압 증후군(supine hypotensive syndrome)이라고 합니다.
수술대를 왼쪽으로 약 15~30도 기울이면 자궁이 왼쪽으로 이동하면서 하대정맥과 대동맥의 압박이 완화되어 태반 혈류와 산소 공급이 유지됩니다. 이는 담낭절제술뿐 아니라 임신 중 시행하는 모든 비산과 수술에서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원칙입니다.
임신 중 복강경 수술의 적용
보기 4번은 임신 중 복강경 수술이 불가능하다고 하였으나, 이는 옳지 않습니다. 근거 자료
[3]의 체계적 문헌고찰에서는 임신 중 복강경 담낭절제술(laparoscopic cholecystectomy)을 시행한
590명의 환자를 분석하여 그 안전성과 실행 가능성을 평가하였습니다. 복강경 접근법은 개복술에 비해 수술 후 통증이 적고, 진통제 사용이 줄며, 조기 보행이 가능하여 혈전색전증 위험을 낮추는 이점이 있습니다. 다만 복강경 수술 시에는 이산화탄소 기복( pneumoperitoneum)이 태아에게 미칠 영향을 고려하여 복강 내압을 낮게 유지하고, 첫 번째 투관침 삽입 시 자궁 손상을 피하기 위해 개방식(open) 접근을 고려하는 등 기술적 주의가 필요합니다
[3][4].
혼동 주의! 과거에는 임신 중 복강경 수술을 금기로 보았으나, 현재는 숙련된 수술팀에 의해 안전하게 시행될 수 있다는 근거가 축적되어 있습니다
[4].
수술 중 태아 감시
보기 5번은 수술 중 태아심박동을 확인할 수 없다고 하였으나, 임신 중 비산과 수술에서는 수술 전후와 수술 중 태아 감시가 권장됩니다. 태아심박동 모니터링(fetal heart rate monitoring)은 수술 중 자궁 수축, 태반 관류 저하, 태아 저산소증을 조기에 발견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다만 수술 중에는 수술 소독 범위와 수술팀의 동선을 고려하여 모니터를 배치해야 하며, 임신 주수에 따라 태아 생존력(viability)이 확립된 이후에는 수술 중 지속 감시가 더 의미를 가집니다.
수술 중 태아심박동 감시는 산과팀과 수술팀 간의 협의 하에 시행 가능하며, 태아 상태 변화에 따라 수술 중단 또는 응급 제왕절개로의 전환을 결정할 수 있는 체계가 필요합니다.
| 구분 | 임신 1기 | 임신 2기 | 임신 3기 |
|---|
| 기형 발생 위험 | 높음 (기관 형성기) | 낮음 (기관 형성 완료) | 낮음 |
| 수술 시야 | 양호 | 양호~약간 제한 | 자궁으로 인해 제한됨 |
| 조기 진통 위험 | 낮음 | 낮음~중간 | 높음 |
| 수술 적합성 | 가능하면 회피 | 가장 적합 | 가능하면 회피 |
임상 적용 요점
임신 18주는 임신 2기에 해당하므로, 담낭절제술이 필요한 경우 수술을 미루기보다는 임신 2기 내에 시행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수술 중에는 수술대를 왼쪽으로 기울여 자궁에 의한 혈관 압박을 줄이고, 복강경 접근이 가능하다면 개복술보다 회복이 빠른 복강경을 우선 고려할 수 있습니다. 수술 전후로 산과팀이 태아심박동과 자궁 수축을 감시하고, 수술 중에도 가능한 범위에서 태아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안전한 관리의 핵심입니다. 근거 자료
[1]에서도 임신 2기 수술이 전통적으로 선호되어 왔음을 확인할 수 있으며, 자료
[3]은 복강경 수술의 근거를, 자료
[4]는 과거 금기 인식에서 현재의 수용으로 변화한 흐름을 보여줍니다.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1]
Association Between Trimester and Outcomes after Cholecystectomy During Pregnancy.일반논문Cheng V, Matsushima K, Ashbrook M, Matsuo K, Schellenberg M, Inaba K (2021) · DOI: 10.1016/j.jamcollsurg.2021.03.034
- [3]
Laparoscopic cholecystectomy during pregnancy: A systematic review of 590 patients.메타분석/체계고찰Nasioudis D, Tsilimigras D, Economopoulos KP (2016) · DOI: 10.1016/j.ijsu.2016.01.070
- [4]
Laparoscopic cholecystectomy during pregnancy.일반논문Lanzafame RJ (1995) · DOI: 10.1016/s0039-6060(05)8002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