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경부 세포검사는 임신 중에도 안전하게 시행할 수 있어, 검진 주기가 돌아왔다면 첫 산전진찰에서 함께 한다. 채취 후 약간의 점상 출혈은 흔하지만 유산 위험을 높이지 않는다. 다만 경관내 솔은 조심해서 사용하고, 이상 소견이 나오면 임신 중에도 질확대경 검사로 추적한다.
심화 해설
첫 산전진찰은 임신 전체의 위험을 가늠하는 자리이기 때문에 검사 항목이 가장 많습니다. 혈액형과 Rh 인자, 혈색소와 적혈구용적률, 매독과 B형간염, 사람면역결핍바이러스, 풍진 항체, 소변검사와 소변배양이 기본으로 들어가고, 여기에 자궁경부 세포검사(Pap smear)가 포함됩니다. 임신은 많은 여성에게 오랜만에 의료기관을 찾는 계기가 되므로, 자궁경부암 검진을 놓치지 않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임신 중 자궁경부 세포검사가 안전한 이유는 검사가 표면 세포를 긁어 채취하는 비침습적 술기이기 때문입니다. 자궁경부는 임신 중 혈관이 늘고 부드러워져 채취 후 점상 출혈이 비임신 때보다 잘 생기지만, 이 출혈이 유산이나 조기진통으로 이어지지는 않습니다. 다만 경관내 솔을 깊이 넣거나 거칠게 다루면 출혈이 많아질 수 있어 조심스럽게 시행하고, 임부에게는 하루 이틀 점상 출혈이 있을 수 있다고 미리 알려 불필요한 불안을 줄입니다.
대비해서 알아 둘 것은 결과가 이상일 때의 처리입니다. 임신 중에도 질확대경 검사는 시행할 수 있고, 침윤암이 의심되면 조직검사도 가능합니다. 그러나 자궁경부를 원뿔 모양으로 잘라 내는 원추절제술은 출혈과 유산, 조기진통 위험 때문에 침윤암이 강하게 의심되는 경우가 아니면 분만 후로 미룹니다. 경도의 세포 이상은 대개 분만 후 재평가로 넘깁니다. 임신 자체가 병변을 악화시키지는 않습니다.
임상에서 주의할 점을 정리하겠습니다. 첫째, 검사 전에 마지막 검진 시기와 이전 이상 소견 여부를 확인해 중복 검사를 피합니다. 둘째, 질 출혈이 있는 임부에게는 원인을 먼저 확인해야 하므로, 출혈 상태에서 세포검사를 강행하지 않습니다. 셋째, 전치태반이 확인된 임부는 질경 삽입 자체는 가능하나 내진과 자극을 피해야 하므로 담당의와 상의합니다. 넷째, 결과 설명 시 세포검사는 선별검사여서 확진 검사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전달합니다.
마지막으로 임부의 불안을 다루는 방법도 준비해 두십시오. 많은 임부가 검사 자체가 태아를 건드릴까 걱정합니다. 검사 도구가 자궁 안으로 들어가지 않고 자궁경부 표면에서만 세포를 얻는다는 점을 그림이나 손짓으로 설명하면 이해가 빠릅니다. 검사 뒤 배가 아프거나 출혈이 늘면 알리도록 안내합니다.
학습 참고용입니다. 실제 임상은 최신 지침과 소속 기관 프로토콜을 따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