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화 해설
복강경 수술에서는 복강 안에 이산화탄소를 넣어 공간을 만든 뒤 기구를 넣습니다. 수술이 끝나면 가스를 빼내지만 일부는 복강에 남아 위쪽으로 모이면서 횡격막을 밀어 올리고 자극합니다. 그런데 횡격막을 지배하는 횡격막신경은 목의 척수 분절에서 나오기 때문에, 뇌는 이 자극을 같은 분절이 담당하는 어깨와 목의 통증으로 잘못 해석합니다. 이것을 연관통이라고 하며, 복강경 수술 뒤 어깨가 아픈 이유가 바로 이것입니다. 통증은 대개 한쪽 또는 양쪽 어깨와 목으로 뻗치는 형태로 나타나고 자세를 바꿀 때 더 느껴집니다. 대개 가스가 흡수되면서 며칠 안에 저절로 사라지므로, 대상자에게 원인을 설명해 불안을 덜어 주는 것이 가장 적절한 대답입니다.
완화 방법도 함께 알려 주면 좋습니다. 일찍 걷는 것이 가스 흡수와 배출을 도와 통증을 줄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누울 때는 무릎을 굽히거나 옆으로 눕는 자세가 편하고, 따뜻한 찜질과 처방된 진통제도 도움이 됩니다. 반대로 움직이지 않고 누워만 있으면 가스가 오래 남아 통증이 길어지고, 혈전과 장운동 저하 같은 다른 문제까지 따라옵니다.
감별해야 할 상황도 있습니다. 어깨 통증이 흔하다고 해서 모든 통증을 가스 탓으로 돌려서는 안 됩니다. 발열과 창상의 삼출물, 창상 주변의 발적이 함께 있으면 감염을 확인해야 하고, 복통이 점점 심해지거나 복부가 단단해지고 활력징후가 흔들리면 출혈이나 장기 손상 같은 합병증을 의심해야 합니다. 즉 시간이 지나며 나아지는 통증인지, 오히려 심해지면서 다른 징후가 더해지는지를 보는 것이 판단의 갈림길입니다.
임상에서 주의할 점은 미리 설명하는 일입니다. 수술 전에 어깨 통증이 생길 수 있다고 알려 주면 대상자가 놀라지 않고, 통증이 있어도 조기 이상을 거부하지 않게 됩니다. 반대로 설명 없이 겪게 되면 수술이 잘못된 것으로 오해해 움직이기를 꺼리게 됩니다. 퇴원할 때에도 언제까지 통증이 이어질 수 있는지, 어떤 증상이 더해지면 곧바로 병원에 연락해야 하는지를 함께 적어 주면 불필요한 재방문과 지연된 대응을 모두 줄일 수 있습니다.
학습 참고용입니다. 실제 임상은 최신 지침과 소속 기관 프로토콜을 따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