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화 해설
프로게스테론(progesterone)은 임신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작용하는 호르몬입니다. 자궁근육이 수축하지 않도록 가라앉히고 자궁경부가 부드러워지며 짧아지는 변화를 늦춥니다. 그래서 조산 병력이 있는 임부에게 임신 중기부터 투여해 조산이 되풀이될 위험을 낮추는 것이며, 자궁근육의 수축을 억제해 조산 재발을 막기 위해서라고 답하는 3번이 정답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예방과 치료의 구분입니다. 프로게스테론은 아직 진통이 시작되지 않은 임부에게 미리 주어 조산이 일어나지 않게 하려는 예방 목적의 약이며, 조산 병력이나 짧아진 자궁경부처럼 위험이 확인된 경우에 임신 중기부터 분만 전까지 이어서 씁니다. 반면 이미 규칙적인 수축이 시작된 임부에게 쓰는 자궁수축억제제는 진통을 늦춰 시간을 버는 치료 목적의 약으로, 부신피질호르몬을 투여할 시간과 상급 의료기관으로 옮길 시간을 확보하는 데 씁니다. 두 약은 쓰는 시점과 목적이 다릅니다.
조산 예방에 함께 등장하는 다른 처치와도 갈라 두어야 합니다. 태아 폐 성숙을 앞당겨 신생아 호흡곤란증후군을 줄이는 약은 부신피질호르몬으로, 조산이 예상되는 시기에 모체에게 투여합니다. 자궁경부무력증으로 진단된 경우에는 자궁경부 결찰술을 고려합니다. 자궁경부를 부드럽게 하는 약은 분만을 유도할 때 쓰는 것이므로 조산 예방과는 방향이 정반대이며, 태반 혈류를 늘려 성장지연을 막거나 혈압을 낮출 목적으로 프로게스테론을 쓰지는 않습니다.
교육에서는 복용이나 투여를 스스로 중단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증상이 없다고 약을 끊기 쉬운데, 이 약은 증상을 없애려고 쓰는 것이 아니라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게 하려고 쓰는 약이기 때문입니다. 질정으로 쓰는 경우에는 넣는 방법과 시간을 정해 두고, 분비물이 늘거나 자극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미리 알려 줍니다.
임상에서 놓치기 쉬운 점은 약만으로 끝내지 않는 것입니다. 조산 병력이 있는 임부에게는 자궁경부 길이 측정과 감염 확인을 함께 하고, 규칙적인 수축과 파수, 질 출혈, 골반이 눌리는 느낌 같은 조기진통 징후를 알려 주어 스스로 알아채도록 해야 합니다.
학습 참고용입니다. 실제 임상은 최신 지침과 소속 기관 프로토콜을 따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