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화 해설
쌍태아간 수혈증후군(twin-to-twin transfusion syndrome)은 태반을 공유하는 단일융모막 쌍태임신에서만 생기는 합병증입니다. 하나의 태반 안에서 두 태아의 혈관이 서로 이어지는 혈관문합이 있고, 이 문합을 통해 한 태아에서 다른 태아로 혈액이 한쪽 방향으로 치우쳐 흐르면 두 태아가 정반대의 모습을 보이게 됩니다. 제시된 자료가 바로 그 그림이므로 1번이 정답입니다.
자료를 두 태아로 나누어 읽어야 합니다. 혈액을 보내는 공혈아는 순환 혈액량이 줄어 소변을 적게 만들고, 그 결과 양수과소와 성장지연이 나타납니다. 제2태아의 양수과소와 10백분위수 미만의 추정체중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반대로 혈액을 받는 수혈아는 순환 혈액량이 늘어 소변을 많이 만들고, 그 결과 양수과다와 방광 확장이 보이며 심해지면 심부전과 태아수종으로 이어집니다. 제1태아의 양수과다와 방광 확장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즉 한쪽은 양수가 많고 한쪽은 적다는 대비가 이 병의 표지입니다.
진단의 출발점은 융모막이 하나인지입니다. 이융모막 쌍태는 태반이 각각 있어 혈관문합이 생기지 않으므로 이 병이 발생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임신 초기에 융모막과 양막의 수를 확인해 두는 일이 중요하고, 단일융모막으로 확인되면 중기부터 초음파 간격을 좁혀 양수량과 방광, 추정체중을 이어서 봅니다.
다른 선지를 갈라 보겠습니다. 성별이 달라 생긴 차이라는 선지는 양수량이 정반대로 갈린 소견을 전혀 설명하지 못하며, 단일융모막 쌍태는 대개 성별이 같습니다. 제대 압박은 일시적인 심박동 변화를 부를 수 있지만 방광 확장과 양수과다를 함께 만들지 않습니다. 한 태아의 신장 기형을 가정해도 반대쪽 태아의 양수과소와 성장지연은 남습니다. 쌍태에서 체중 차이가 어느 정도 나는 것은 사실이지만, 양수량까지 크게 갈렸다면 정상 범위로 넘길 수 없습니다.
임상에서 놓치기 쉬운 점은 임부의 증상입니다. 수혈아 쪽 양수가 급격히 늘면 배가 갑자기 불러 오고 숨이 차며 수축이 잦아지므로, 단일융모막 쌍태임신부에게는 이런 변화를 느끼면 바로 알리도록 미리 교육해 두어야 합니다.
학습 참고용입니다. 실제 임상은 최신 지침과 소속 기관 프로토콜을 따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