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화 해설
진공흡인분만(vacuum extraction)은 분만 2기가 길어지거나 태아에게 문제가 생겨 분만을 빨리 끝내야 할 때 아두에 흡인컵을 붙여 산부의 힘주기를 돕는 방법입니다. 이 방법을 쓰려면 갖추어져야 하는 조건이 정해져 있는데, 자궁경관이 완전히 열려 있고 양막이 파열되어 있어야 하며 아두가 골반 안으로 충분히 내려와 있는 두정위여야 합니다. 그래서 1번이 정답입니다.
조건을 하나씩 뜯어 보면 이유가 분명합니다. 경관이 완전히 열려야 하는 것은 덜 열린 경관을 통과시키려 당기면 경관열상과 심하면 자궁파열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양막이 파열되어 있어야 하는 것은 컵이 아두에 직접 닿아야 흡인이 걸리기 때문이고, 선진부가 충분히 내려와 있어야 하는 것은 아두가 높으면 컵을 제대로 걸 수 없을 뿐 아니라 골반을 통과할 수 있는지 자체가 확인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방광을 비우고, 골반과 아두의 크기가 맞지 않는다는 소견이 없어야 한다는 조건이 더해집니다.
오답이 나오는 자리를 갈라 보겠습니다. 경관이 절반 이상 소실되어 있으면 된다는 선지는 소실과 개대를 섞은 것으로, 필요한 것은 완전개대입니다. 둔위를 고른 선지는 이 방법이 아두를 잡는 방법이라는 점을 놓친 것이며, 둔위에서는 적용하지 않습니다. 마취가 되어 있어야 한다는 선지도 틀렸습니다. 마취는 산부의 통증 조절을 위한 선택이지 시행 조건이 아닙니다.
합병증과 간호도 함께 알아 두어야 합니다. 신생아에게는 흡인컵이 닿았던 자리에 산류처럼 부풀어 오른 부종이나 두혈종이 생길 수 있고, 드물게 두개내 출혈이 문제가 되므로 출생 뒤 활력징후와 신경학적 상태, 황달을 관찰합니다. 부모에게는 컵 자국과 부종이 대개 며칠 안에 가라앉는다는 점을 미리 설명해 두면 불안이 줄어듭니다. 산부에게는 회음과 질의 열상, 출혈을 확인합니다.
임상에서 놓치기 쉬운 점은 시도의 한계를 정해 두는 일입니다. 흡인이 반복해서 빠지거나 정해진 시간 안에 하강이 진행되지 않으면 무리하게 이어 가지 않고 제왕절개로 전환하도록 준비해 두어야 하므로, 시술 중에도 수술실과 신생아 소생 준비를 함께 갖춥니다.
학습 참고용입니다. 실제 임상은 최신 지침과 소속 기관 프로토콜을 따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