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화 해설
산욕감염(puerperal infection)을 의심하게 하는 발열의 기준은 시점과 지속을 함께 봅니다. 분만 후 첫 24시간을 제외한 산후 10일 가운데 이틀 이상 구강체온이 38도 이상으로 이어질 때를 산욕열로 보아 감염을 찾습니다. 그래서 분만 24시간이 지난 뒤 이틀 이상 38도가 이어진 경우를 고른 3번이 정답입니다.
첫 24시간을 빼는 이유가 있습니다. 분만 직후에는 진통 중의 수분 소실과 탈수, 근육 활동과 피로, 유방 울혈이 시작되는 변화 때문에 미열이 흔하게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이때의 미열은 수분을 보충하고 쉬게 하면 대개 가라앉습니다. 반대로 하루가 지난 뒤 열이 이틀 이상 이어진다면 몸 어딘가에 감염이 자리 잡았다는 뜻이므로 원인을 찾아야 합니다.
원인을 찾을 때는 흔한 자리부터 봅니다. 자궁내막염은 자궁 압통과 냄새 나는 오로, 퇴축 지연을 동반하고, 회음이나 제왕절개 절개 부위의 감염은 발적과 부종, 열감, 삼출물로 드러납니다. 요로감염은 배뇨 시 통증과 빈뇨, 옆구리 통증을 동반하고 도뇨 병력과 관련이 깊습니다. 유방의 유선염은 대개 한쪽에 국한된 발적과 압통, 전신의 몸살 증상으로 나타납니다. 혈전성 정맥염이나 폐색전도 발열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다리의 부종과 호흡기 증상도 함께 봅니다.
오답을 갈라 보겠습니다. 첫 24시간 안의 한 차례 미열이나 분만 직후 두 시간의 미열은 기준에서 제외되는 시점이고, 산후 열흘이 지나 하루만 나타난 37.2도는 온도와 지속 모두 기준에 미치지 못합니다. 수유를 시작한 날의 한 차례 미열도 마찬가지이며, 유방 울혈로 인한 일시적 체온 상승은 흔히 관찰됩니다. 다만 기준에 미치지 못한다고 해서 무시하라는 뜻은 아닙니다. 열이 오르면 수분 상태와 오로, 유방, 절개 부위, 배뇨를 확인하고 경과를 지켜보아야 합니다.
임상에서 놓치기 쉬운 점은 퇴원 후 교육입니다. 산욕감염은 퇴원한 뒤 집에서 나타나는 경우가 많으므로, 열이 나거나 오로에서 냄새가 나고 양이 갑자기 늘면 연락하도록 기준을 정해 알려 주어야 합니다.
학습 참고용입니다. 실제 임상은 최신 지침과 소속 기관 프로토콜을 따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