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화 해설
제왕절개 후 질식분만(vaginal birth after cesarean)을 시도할 수 있는지는 지난 수술에서 자궁을 어떻게 절개했는지에 달려 있습니다. 자궁 몸통을 세로로 가르는 고전적 절개는 진통 중 가장 강하게 수축하는 부위에 반흔이 남기 때문에 자궁파열 위험이 높아 시도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3번이 정답입니다.
자궁하부 가로절개와 고전적 절개를 갈라 두는 것이 핵심입니다. 자궁하부는 임신 후기에 얇게 늘어나고 진통 중에도 상대적으로 수축이 약한 부위여서, 이곳을 가로로 절개하면 반흔이 받는 힘이 적어 파열 위험이 낮습니다. 그래서 다음 임신에서 질식분만을 시도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고전적 절개는 태아가 매우 작거나 횡위여서 하부 절개로 꺼내기 어려운 경우에 선택되는데, 이후 임신에서는 진통 전에 예정 제왕절개를 계획합니다. 중요한 것은 배의 피부에 남은 흉터가 아니라 자궁의 절개선이므로, 피부가 가로로 그어져 있다고 해서 자궁도 가로절개라고 단정할 수 없고 이전 수술기록을 확인해야 합니다.
다른 선지도 갈라 보겠습니다. 이번 임신에서 태아가 두정위라는 것은 오히려 시도에 유리한 조건이고, 이전 수술로부터 시간이 어느 정도 지난 것 역시 금기가 아니라 간격이 너무 짧을 때 위험이 올라간다는 쪽으로 따집니다. 지난 제왕절개의 이유가 태아곤란증이었다는 것도 그 자체로 금기가 되지 않습니다. 골반이 좁아 수술했던 경우처럼 이번에도 그대로 남아 있는 이유라면 다르지만, 이유가 아니라 절개선의 방향과 위치가 기준이라는 원칙을 먼저 세워야 합니다.
시도할 때의 간호도 알아 두어야 합니다. 응급 제왕절개가 곧바로 가능한 환경에서 진행하고, 진통 중에는 자궁파열의 징후인 갑작스러운 심한 복통, 태아심박동의 급격한 변화, 수축의 소실, 선진부의 상승, 질 출혈과 쇼크 징후를 살핍니다. 파열은 태아심박동 이상으로 가장 먼저 드러나는 경우가 많으므로 지속적인 감시가 중요합니다.
임상에서 놓치기 쉬운 점은 산부의 선택을 돕는 상담입니다. 시도와 예정 제왕절개는 각각의 이점과 위험이 있으므로, 정보를 정리해 주고 산부가 스스로 결정하도록 돕는 것이 간호사의 역할입니다.
학습 참고용입니다. 실제 임상은 최신 지침과 소속 기관 프로토콜을 따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