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화 해설
경질초음파로 잰 자궁경부 길이는 조산을 예측하는 대표적인 지표입니다. 임신 24주 이전에 잰 값이 2.5cm 미만이면 짧은 자궁경부로 보고 조산 위험이 높다고 판단하는데, 제시된 1.8cm는 여기에 해당합니다. 그래서 자궁경부가 짧아져 조산 위험이 높은 상태라고 읽은 1번이 정답입니다.
이 문항의 핵심은 자궁수축이 없다는 조건에 흔들리지 않는 것입니다. 자궁경부 단축은 수축이나 통증 없이 조용히 진행되는 경우가 많고, 증상이 나타난 뒤에는 이미 되돌리기 어렵습니다. 자궁수축이 없고 질 출혈도 없으며 태아심박동도 정상 범위라는 사실은 지금 당장 급한 상황은 아니라는 뜻일 뿐, 짧아진 자궁경부라는 소견을 상쇄하지 못합니다. 2번이 매력적인 오답인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다른 선지도 갈라 보겠습니다. 3번은 분만 1기 잠재기로 보았는데, 진통이 시작되었다고 하려면 규칙적인 자궁수축과 함께 자궁경부의 개대와 소실이 진행되어야 합니다. 여기서는 수축 자체가 없고 임신 22주는 만삭 분만을 말할 시기도 아닙니다. 4번의 전치태반은 태반의 위치가 낮은 것이지 자궁경부의 길이를 짧게 만드는 상태가 아니며, 이 자료만으로는 태반 위치에 대해 아무 말도 할 수 없습니다. 5번의 양수과다증은 자궁이 과도하게 늘어나는 문제를 일으키기는 하지만 제시된 자료에 양수량에 대한 정보가 없어 근거 없는 추측이 됩니다.
짧은 자궁경부가 확인되면 이어지는 관리도 정해져 있습니다. 프로게스테론 질좌제를 쓰거나 경우에 따라 자궁경부 결찰술을 검토하고, 반복 측정으로 추세를 봅니다. 동시에 임부에게 조산의 징후를 가르쳐야 합니다. 규칙적으로 배가 뭉치는 느낌, 허리의 둔통, 질 분비물의 갑작스러운 증가나 양상 변화, 출혈, 골반이 눌리는 느낌이 있으면 바로 연락하도록 합니다.
임상에서 놓치기 쉬운 점은 측정 조건입니다. 자궁경부 길이는 방광을 비운 상태에서 경질초음파로 재야 정확하며, 복부 초음파로는 값이 부정확해 판단의 근거로 삼기 어렵습니다. 또 짧은 자궁경부가 확인되었다고 해서 모두 조산하는 것은 아니므로, 임부에게는 위험이 높아졌으니 관리가 필요한 상태라고 설명하되 불필요한 공포를 심지 않도록 표현을 고르는 일도 중요합니다.
학습 참고용입니다. 실제 임상은 최신 지침과 소속 기관 프로토콜을 따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