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화 해설
모유수유의 금기를 묻는 문항에서는 무엇이 금기가 아닌지를 함께 정리해야 답이 분명해집니다. 사람면역결핍바이러스(human immunodeficiency virus, HIV)는 모유를 통해 아기에게 옮을 수 있고, 우리처럼 안전한 분유와 깨끗한 물을 구할 수 있는 환경에서는 대체 수유가 가능하므로 수유를 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2번이 정답입니다.
나머지 선지는 모두 수유를 계속할 수 있거나 오히려 계속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1번의 B형간염 표면항원 양성 산모에게서 태어난 아기는 출생 직후 면역글로불린과 백신을 맞으면 보호를 받으므로 수유할 수 있습니다. 3번의 유선염은 특히 오해가 많은데, 젖이 고여 있는 것이 문제의 한 축이므로 아픈 쪽 유방을 자주 비우는 것이 치료의 일부입니다. 아프다고 젖을 물리지 않으면 정체가 심해져 농양으로 진행할 수 있습니다.
4번의 유두 함몰과 5번의 제왕절개 후 통증은 금기가 아니라 기술로 해결할 문제입니다. 함몰유두는 아기가 유두만이 아니라 유륜까지 깊게 물도록 자세를 잡아 주고 필요하면 보조 기구를 쓰면 대개 수유가 가능합니다. 제왕절개 후에는 아기를 옆구리에 끼우는 자세나 옆으로 누운 자세를 쓰면 수술 부위를 누르지 않고 물릴 수 있고, 통증 조절을 해 주는 것이 수유를 돕는 간호가 됩니다.
금기로 알아 둘 다른 예도 함께 정리해 두면 좋습니다. 아기가 갈락토스혈증처럼 모유의 성분을 대사하지 못하는 대사질환을 가진 경우, 산모가 특정 항암제나 방사성 동위원소 치료를 받는 경우가 여기에 해당합니다. 치료받지 않은 활동성 결핵 산모는 접촉을 통한 전파 때문에 일정 기간 직접 물리지 않지만, 짜낸 젖은 먹일 수 있다는 점에서 결이 다릅니다.
임상에서 가장 흔한 잘못은 금기를 지나치게 넓게 적용하는 것입니다. 산모가 약을 먹는다는 이유만으로 수유를 끊게 하는 경우가 많은데, 실제로 수유 중 사용할 수 있는 약이 대부분입니다. 확인하지 않고 중단시키면 다시 수유를 시작하기 어려워지므로, 약의 성분을 확인한 뒤에 판단해야 합니다. 수유를 잠시 멈추어야 하는 경우에도 젖을 규칙적으로 짜 두어야 분비가 유지되고, 다시 물릴 수 있게 된다는 점을 함께 알려 주어야 합니다.
학습 참고용입니다. 실제 임상은 최신 지침과 소속 기관 프로토콜을 따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