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화 해설
임신 36주 무렵에 질과 직장에서 도말 배양검체를 받는 것은 B군 연쇄상구균(group B Streptococcus) 보균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래서 1번이 정답입니다. 이 균은 여성의 장과 질에 증상 없이 머무를 수 있어 임부에게는 아무 문제를 일으키지 않지만, 분만 과정에서 아기에게 옮으면 신생아 패혈증과 폐렴, 수막염 같은 중증 감염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검체를 질만이 아니라 직장에서도 받는 이유가 중요합니다. 장이 이 균의 주된 저장소이고 거기에서 질로 옮겨 오기 때문에, 질만 검사하면 보균자를 놓치게 됩니다. 검사의 목적은 치료가 아니라 분만 중 예방적 항생제를 줄 대상을 미리 가려내는 것입니다. 보균으로 확인되면 진통이 시작되거나 양막이 파열되었을 때 정맥으로 항생제를 투여해 아기가 노출되는 시점의 균 수를 낮춥니다.
나머지 선지는 목적이나 검체가 다른 검사들입니다. 2번의 양수 누출 확인은 배양이 아니라 질 분비물의 산도를 보거나 유리 슬라이드에서 결정 모양을 확인하는 방법으로 합니다. 3번의 자궁경부 세포진은 검체를 받는 부위가 자궁경부이고 암세포를 찾는 것이 목적이어서 배양과 전혀 다릅니다. 4번의 융모양막염은 발열과 자궁 압통, 악취 나는 분비물, 모체와 태아의 빈맥 같은 임상 소견으로 판단하는 것이지 만삭 무렵의 선별 배양으로 진단하지 않습니다. 5번의 임균 검사는 대개 임신 초기에 표적 검사로 따로 시행합니다.
이 검사에서 자주 오해하는 지점은 보균 자체를 치료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임신 중에 미리 항생제를 먹여 균을 없애더라도 분만 무렵이면 다시 자라는 경우가 많아 의미가 없습니다. 그래서 분만이 시작되는 시점에 맞추어 투여하는 것입니다.
임상에서는 결과 전달이 핵심입니다. 양성이든 음성이든 결과를 기록에 분명히 남겨 분만을 담당할 팀이 알 수 있게 해야 하고, 임부에게는 진통이 시작되거나 양수가 터지면 곧바로 알리라고 가르쳐야 합니다. 항생제가 효과를 내려면 분만 전에 투여할 시간이 확보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전 임신에서 신생아가 이 균에 감염된 적이 있거나 임신 중 소변에서 이 균이 확인된 임부는 선별 결과와 관계없이 예방적 항생제 대상이 된다는 점도 함께 기억해 둡니다.
학습 참고용입니다. 실제 임상은 최신 지침과 소속 기관 프로토콜을 따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