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에는 멜라닌세포자극호르몬과 에스트로겐, 프로게스테론이 늘어 색소침착이 심해지며 복부 정중선이 검게 보이는 흑선, 얼굴의 기미, 유륜과 외음부의 착색이 나타난다. 대부분 분만 후 서서히 옅어지는 정상 변화다. 복직근 분리나 임신선과는 기전이 다르며 검사나 약물이 필요하지 않다.
심화 해설
임신 중 피부 변화는 임부가 자주 걱정하지만 대부분 호르몬에 따른 정상 변화입니다. 어떤 변화가 저절로 좋아지고 어떤 변화가 남는지를 구분해 설명해 드리는 것이 간호의 핵심입니다.
왜 이 답인지 설명드리겠습니다. 임신하면 뇌하수체에서 나오는 멜라닌세포자극호르몬이 늘고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도 색소세포를 자극합니다. 그 결과 원래 색소가 많던 부위가 먼저 짙어집니다. 배 가운데를 세로로 지나가는 흰 선이 검게 보이는 것을 흑선이라 하고, 얼굴의 이마와 뺨, 코 주위가 갈색으로 번지는 것을 기미라고 합니다. 유륜과 겨드랑이, 외음부의 착색도 같은 기전입니다. 이들은 분만 후 호르몬이 떨어지면서 몇 달에 걸쳐 서서히 옅어지므로 검사나 치료가 필요 없습니다.
핵심 개념을 정리하겠습니다. 임신 중 피부 변화는 세 갈래로 봅니다. 첫째 색소 변화로 흑선, 기미, 유륜 착색이 있고 대개 회복됩니다. 둘째 결합조직 변화로 임신선이 있습니다. 배와 유방, 넓적다리의 피부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진피의 탄력섬유가 끊어져 생기며 처음에는 붉은 자주색이었다가 시간이 지나면 은백색 흉터로 남습니다. 셋째 혈관 변화로 거미혈관종과 손바닥 홍반이 있으며 에스트로겐 증가에 따른 것으로 분만 후 사라집니다.
대비되는 개념을 갈라 두겠습니다. 배 가운데의 변화라도 흑선은 색소의 문제이고, 복직근 분리는 근육이 좌우로 벌어지는 구조의 문제입니다. 복직근 분리는 임부가 누운 채 머리를 들 때 배 가운데가 세로로 불룩 솟는 것으로 확인합니다. 또한 임신 중 가려움을 동반한 피부 변화가 손바닥과 발바닥에 두드러지고 황달이 함께 온다면 이때는 정상으로 넘기지 말고 간과 담즙 문제를 확인해야 합니다.
임상에서 주의할 점입니다. 기미는 자외선에 노출되면 더 짙어지고 회복이 늦어지므로 차단제와 모자를 권합니다. 임신선을 없앤다는 크림은 근거가 뚜렷하지 않으므로 과장된 기대를 심어 주지 않도록 설명하는 것이 좋습니다. 임부가 피부 변화를 두고 자신의 몸이 망가졌다고 느끼는 경우도 적지 않으므로, 어떤 변화가 회복되고 어떤 변화가 옅어진 흔적으로 남는지를 구체적으로 구분해 알려 드리는 것만으로도 불안을 크게 덜어 드릴 수 있습니다.
학습 참고용입니다. 실제 임상은 최신 지침과 소속 기관 프로토콜을 따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