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코틴은 자궁태반 혈관을 수축시키고 일산화탄소는 산소 운반을 방해해 태아에게 가는 산소와 영양이 줄어든다. 그 결과 자궁내 태아발육지연과 저체중출생아, 조산, 태반조기박리 위험이 높아진다. 체중이 늘어 거대아가 되는 것은 혈당 조절이 안 된 임신성 당뇨병에서 나타나는 소견이다.
심화 해설
임신 중 흡연이 태아에게 해로운 이유는 두 가지 물질로 설명됩니다. 니코틴은 혈관을 수축시켜 자궁태반 혈류를 줄이고, 일산화탄소는 헤모글로빈과 산소보다 훨씬 강하게 결합해 산소 운반 능력을 떨어뜨립니다. 태아는 만성적으로 산소와 영양이 덜 공급되는 환경에 놓이게 되고, 그 결과가 자궁내 태아발육지연(intrauterine growth restriction)과 저체중출생아입니다. 흡연량이 많을수록 출생체중이 더 줄어드는 용량 의존적 관계가 알려져 있습니다.
저체중 외에도 임신 중 흡연은 자연유산, 조산, 조기양막파열, 태반조기박리, 전치태반의 위험을 높이고, 출생 후에는 영아돌연사증후군과 호흡기 감염 위험을 높입니다. 간접흡연도 같은 방향으로 작용하므로 가족의 금연이 함께 이루어져야 합니다.
대비해서 정리해 두면 좋은 것이 태아 체중이 커지는 상황입니다. 혈당 조절이 되지 않은 임신성 당뇨병에서는 모체 고혈당이 태반을 통과해 태아 췌장을 자극하고, 태아 인슐린이 성장인자로 작용해 거대아가 됩니다. 흡연이 저체중, 조절되지 않은 당뇨병이 거대아라는 대조를 함께 기억하면 헷갈리지 않습니다. 또한 태아 폐성숙을 앞당기는 것은 조기진통 시 투여하는 부신피질호르몬의 효과이지 흡연의 효과가 아닙니다.
임상에서 주의할 점은 금연 교육의 태도입니다. 이미 흡연하고 있는 임부에게 죄책감을 자극하는 방식은 오히려 사실을 숨기게 만듭니다. 임신 어느 시점에 끊더라도 태아에게 이득이 있고 특히 임신 초기와 중기의 금연이 출생체중 개선에 크게 기여한다는 점을 알려, 지금부터 끊는 것이 의미 있다는 방향으로 상담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덧붙여 임신 중 피해야 할 다른 물질도 함께 교육합니다. 알코올은 안전한 양이 정해져 있지 않아 임신을 확인한 순간부터 완전히 끊도록 하며, 태아알코올증후군은 안면 기형과 성장 지연, 중추신경계 손상을 남기고 회복되지 않습니다. 카페인은 과다 섭취를 피하도록 하고, 처방받지 않은 약과 한약, 건강기능식품은 복용 전에 반드시 확인하도록 안내합니다. 이런 교육은 첫 산전 방문에서 한꺼번에 다루기보다 방문마다 한두 가지씩 반복해 다루는 편이 실제 행동 변화로 이어집니다.
학습 참고용입니다. 실제 임상은 최신 지침과 소속 기관 프로토콜을 따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