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화 해설
태아심박동을 확인하는 방법은 기구에 따라 들리기 시작하는 시기가 다릅니다. 이 차이를 정리해 두면 임신 주수를 가늠하거나 임부의 불안을 다루는 데 바로 쓸 수 있습니다.
가장 이른 시기에 확인되는 것은 초음파입니다. 질초음파에서는 임신 6~7주 무렵이면 태아 심박동을 화면으로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이는 보는 것이지 듣는 것이 아닙니다. 도플러 초음파 청진기는 초음파가 움직이는 혈류에 반사되어 돌아오는 신호를 소리로 바꾸어 들려주는 기구로, 임신 10~12주 무렵부터 태아심박동을 들을 수 있습니다. 산전 진찰에서 매번 심음을 확인할 때 쓰는 것이 이 기구입니다. 반면 청진기 형태의 태아경은 소리를 증폭하지 않고 그대로 듣는 방식이라 임신 18~20주는 되어야 심음이 들립니다.
대비되는 개념으로 기억할 것은 태아심박동의 정상 범위입니다. 정상 태아심박동 기저선은 분당 110~160회이며, 모체 맥박보다 훨씬 빠릅니다. 도플러로 소리가 잡혔을 때 모체 맥박과 반드시 비교해 자궁 잡음이나 모체 대동맥 박동을 태아심음으로 잘못 세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임부의 요골동맥을 짚으면서 동시에 듣는 것이 간단한 확인법입니다.
임상에서 주의할 점은 심음이 들리지 않을 때의 접근입니다. 임신 12주 무렵에 도플러로 심음이 잡히지 않는 일은 드물지 않은데, 자궁이 아직 골반 안에 있거나 태아 위치, 임부의 복벽 두께, 주수 계산 착오가 원인일 수 있습니다. 이때 곧바로 나쁜 결과를 단정해 말하지 말고 초음파로 확인하도록 안내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반대로 이전에 잘 들리던 심음이 갑자기 들리지 않는다면 즉시 보고하고 초음파 확인이 필요합니다.
덧붙여 태아심박동을 청진하는 실제 요령도 정리해 두십시오. 태아심음은 태아의 등이 임부 복벽에 가장 가까이 닿는 부위에서 가장 잘 들리므로, 레오폴드 촉진으로 태아의 자세와 등의 방향을 먼저 확인한 뒤 그 위치에 도플러를 대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임신 주수가 적을수록 자궁이 아래쪽에 있으므로 치골결합 바로 위에서 시작해 찾습니다. 심음이 잡히면 1분간 세어 기록하고, 자궁수축이 있을 때는 수축 전후로 나누어 확인합니다. 임부에게 심음을 함께 들려주는 것은 애착 형성에도 도움이 됩니다.
학습 참고용입니다. 실제 임상은 최신 지침과 소속 기관 프로토콜을 따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