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몬대체요법은 폐경 증상을 줄이지만 에스트로겐에 반응하는 조직을 함께 자극한다. 그래서 유방암 같은 에스트로겐 의존성 종양의 병력과 원인 모를 질출혈, 혈전색전증 병력, 급성 간질환이 있으면 쓰지 않는다. 골다공증은 오히려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심화 해설
호르몬대체요법(hormone replacement therapy, HRT)은 폐경으로 줄어든 에스트로겐을 약으로 보충해 안면홍조와 발한, 질 건조감, 불면 같은 폐경 증상을 줄이는 치료입니다. 효과가 분명한 만큼 쓰면 안 되는 경우를 정확히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에스트로겐은 몸에서 특정 조직의 세포에만 붙는 수용체를 통해 작용합니다. 그런데 유방과 자궁내막처럼 이 수용체를 많이 가진 조직은 에스트로겐이 들어오면 세포분열이 활발해집니다. 정상 조직에서는 이것이 문제가 되지 않지만, 에스트로겐 수용체를 가진 암세포가 남아 있는 경우에는 같은 신호가 암세포의 증식을 부추기는 자극이 됩니다. 유방암은 상당수가 이런 에스트로겐 의존성 종양이므로, 유방암을 치료받은 병력이 있으면 호르몬대체요법이 금기가 됩니다. 같은 이유로 원인을 모르는 질출혈과 자궁내막암, 혈전색전증 병력, 급성 간질환, 진단되지 않은 유방 종괴가 있을 때도 쓰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 문제의 정답은 5번, 유방암을 치료받은 병력입니다.
1번의 고지혈증은 금기가 아니며 지질 상태를 확인하면서 조절할 수 있습니다. 2번은 금기와 적응을 반대로 알고 있는 선택으로, 에스트로겐은 뼈에서 흡수를 억제해 골밀도 감소를 늦추므로 골다공증은 오히려 도움을 기대하는 상태입니다. 3번의 자궁근종은 에스트로겐에 반응해 커질 수 있으므로 크기를 지켜보며 신중히 쓰는 주의 대상이지 절대 금기는 아닙니다. 4번의 철결핍빈혈은 철분 보충으로 교정하는 문제여서 호르몬요법과 관계가 없습니다.
자궁이 있는 경우와 없는 경우의 처방이 다르다는 점도 함께 기억해 두세요. 자궁을 가진 여성에게 에스트로겐만 단독으로 쓰면 자궁내막이 계속 자극받아 자궁내막증식증과 암 위험이 올라가므로 프로게스테론을 함께 줍니다. 자궁절제술을 받은 여성은 에스트로겐 단독으로 씁니다.
임상에서 놓치기 쉬운 점은 시작 후 관찰입니다. 치료 중 질출혈이나 한쪽 다리의 부종과 통증, 갑작스러운 호흡곤란이 생기면 바로 알리도록 교육하고, 정기적으로 유방검진과 부인과 진찰을 받게 합니다.
이것만은 기억하세요. 에스트로겐 의존성 종양의 병력이 있으면 호르몬대체요법은 금기입니다.
학습 참고용입니다. 실제 임상은 최신 지침과 소속 기관 프로토콜을 따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