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화 해설
자궁경관 점액(cervical mucus)은 자궁경부의 샘에서 나오는 분비물로, 월경주기 동안 호르몬의 변화에 따라 양과 점도, 산도가 달라지면서 정자가 지나갈 수 있는 문을 열었다 닫았다 하는 역할을 합니다.
월경이 끝난 뒤 난포가 자라면서 에스트로겐이 점점 늘어나고, 배란 직전에 최고에 이릅니다. 에스트로겐은 경관의 샘세포를 자극해 물기가 많은 점액을 많이 만들게 하므로 이 시기의 점액은 양이 늘고 맑고 미끄러워집니다. 점액을 이루는 단백질 실 구조도 정자가 헤엄쳐 들어갈 수 있도록 세로로 나란히 정렬되어, 손가락 사이에 놓고 벌리면 실처럼 길게 늘어납니다. 이 성질을 견사성이라고 부릅니다. 산도도 알칼리 쪽으로 기울어 산성에 약한 정자가 살아남기 유리해집니다. 배란이 끝나고 황체에서 프로게스테론이 나오기 시작하면 반대로 점액이 줄고 끈끈하게 뭉쳐 정자가 지나가기 어려운 마개가 됩니다.
그래서 이 문제의 정답은 1번, 양이 늘고 맑아지며 실처럼 길게 늘어난다는 설명입니다.
2번은 황체기의 변화를 배란기로 옮겨 놓은 것으로, 점액이 줄고 끈끈해지는 것은 프로게스테론의 작용입니다. 3번은 점액이 덩어리진다고 보았는데, 덩어리진 점액은 오히려 정자 이동을 막으므로 배란기 소견이 아닙니다. 4번은 산도를 반대로 알고 있는 것입니다. 배란기에는 점액이 알칼리 쪽으로 바뀌어 정자에 유리해집니다. 5번은 배란기의 가장 뚜렷한 특징인 양의 증가를 놓친 설명입니다.
기초체온과 점액 변화는 함께 쓰이지만 알려 주는 시점이 다릅니다. 점액이 맑고 늘어나는 것은 배란이 다가온다는 신호여서 미리 알 수 있고, 기초체온이 프로게스테론의 작용으로 0.2~0.5도 올라가는 것은 배란이 이미 지났다는 신호입니다. 배란기 점액을 유리판에 말리면 양치식물 잎 모양의 결정이 생기는 양치엽상이 나타나는데, 이것도 에스트로겐이 최고에 이르렀음을 보여 주는 소견입니다.
임상에서 놓치기 쉬운 점은 감염과의 구별입니다. 배란기 점액은 맑고 냄새가 없으며 가려움이 없습니다. 색이 누렇거나 냄새와 소양감이 있다면 질염을 의심하고 확인해야 합니다.
이것만은 기억하세요. 배란기 경관점액은 양이 늘고 맑고 미끄러우며 실처럼 길게 늘어납니다.
학습 참고용입니다. 실제 임상은 최신 지침과 소속 기관 프로토콜을 따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