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화 해설
분만기전은 태아가 골반을 통과하기 위해 스스로 자세를 바꾸어 가는 순서로, 진입과 하강, 굴곡, 내회전, 신전, 외회전(external rotation), 만출의 단계로 이어집니다. 이 가운데 외회전은 머리가 나온 뒤에 일어나는 회전입니다.
여성의 골반은 위아래에서 지름이 다릅니다. 골반 입구는 좌우가 넓고 골반 출구는 앞뒤가 넓습니다. 태아 머리는 좌우로 좁고 앞뒤로 긴 모양이라, 입구를 지날 때는 옆으로 들어왔다가 출구에 이르면 후두가 앞을 향하도록 몸속에서 돌아 나옵니다. 이것이 내회전입니다. 이렇게 머리가 방향을 바꾸는 동안 어깨는 아직 골반 위쪽에 남아 있어서, 머리가 만출되고 나면 머리와 어깨의 축이 서로 어긋난 상태가 됩니다. 이때 머리가 원래 어깨가 놓인 방향으로 다시 옆으로 돌아가 목이 자연스럽게 펴지고, 동시에 어깨가 골반 출구의 넓은 앞뒤 지름에 맞추어 정렬됩니다. 이 회전이 외회전이며, 정렬이 끝나면 치골결합 아래에 걸린 앞쪽 어깨부터 나온 뒤 뒤쪽 어깨가 따라 나옵니다.
그래서 이 문제의 정답은 3번, 만출된 머리가 어깨 방향에 맞추어 옆으로 돌아간다는 설명입니다.
1번은 하강과 진입을 외회전으로 착각한 것으로, 선진부가 좌골극 높이에 이르는 것은 진입을 확인하는 기준입니다. 2번은 굴곡을 가리킵니다. 턱이 가슴에 닿도록 머리를 숙이면 가장 좁은 지름으로 골반을 지날 수 있습니다. 4번은 신전으로, 머리가 치골결합 아래를 지렛대 삼아 뒤로 젖혀지며 나오는 단계입니다. 5번은 내회전으로, 후두가 골반 앞쪽을 향하도록 몸 안에서 도는 변화입니다.
내회전과 외회전은 이름이 비슷해 늘 섞입니다. 내회전은 머리가 아직 몸 안에 있을 때 골반 출구에 맞추려고 도는 것이고, 외회전은 머리가 밖으로 나온 뒤 어깨에 맞추려고 다시 도는 것입니다. 안에서 도느냐 나온 뒤에 도느냐로 갈라 두면 헷갈리지 않습니다.
임상에서는 외회전이 끝나기 전에 머리를 잡아당기는 일이 없어야 합니다. 회전을 기다리지 않고 당기면 어깨가 걸리고 상완신경총이 손상될 수 있습니다.
이것만은 기억하세요. 외회전은 나온 머리가 어깨에 방향을 맞춰 주는 단계입니다.
학습 참고용입니다. 실제 임상은 최신 지침과 소속 기관 프로토콜을 따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