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화 해설
폐경은 난소의 난포가 거의 소진되어 배란과 월경이 영구히 멎은 상태로, 마지막 월경 뒤 12개월 동안 월경이 없을 때 지나고 나서 진단합니다.
호르몬 변화를 이해하려면 되먹임 조절을 떠올리면 됩니다. 평소에는 뇌하수체가 난포자극호르몬(follicle stimulating hormone, FSH)을 내보내 난소의 난포를 키우고, 자란 난포가 에스트로겐을 만들어 냅니다. 이 에스트로겐은 다시 뇌하수체에 충분하다는 신호를 보내 난포자극호르몬 분비를 줄입니다. 이것이 음성 되먹임입니다. 그런데 폐경이 되어 반응할 난포가 남아 있지 않으면 아무리 자극해도 에스트로겐이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억제 신호가 사라진 뇌하수체는 더 세게 자극하려고 난포자극호르몬을 계속 쏟아 냅니다. 결국 원인은 난소에 있는데 수치가 크게 올라가는 것은 뇌하수체 쪽이라는 점이 이 문항의 핵심이며, 같은 이유로 황체형성호르몬도 함께 올라갑니다.
그래서 난포자극호르몬이 오르고 에스트로겐이 떨어진다고 한 1번이 정답입니다.
2번은 두 호르몬이 같은 방향으로 움직인다고 본 것인데, 되먹임 관계이므로 서로 반대로 움직입니다. 3번은 상승과 감소를 그대로 바꿔 놓은 것입니다. 4번 프로락틴 상승은 유즙분비와 관련된 변화이지 폐경의 소견이 아니고, 5번 사람융모성선자극호르몬(human chorionic gonadotropin, hCG)은 임신에서 올라가는 호르몬입니다.
헷갈리는 짝은 호르몬 변화와 증상의 연결입니다. 에스트로겐이 줄기 때문에 혈관운동 증상인 안면홍조와 야간발한, 질 점막 위축과 성교통, 골밀도 감소가 나타납니다. 난포자극호르몬 상승은 검사에서 확인되는 수치일 뿐 그 자체가 증상을 만들지는 않는다는 점을 구분해 두면 좋습니다.
임상에서 놓치기 쉬운 점은 폐경 이행기의 불규칙한 수치입니다. 이 시기에는 난포자극호르몬이 올랐다 내렸다 하므로 한 번 잰 수치만으로 판단하지 않고 월경력과 증상을 함께 봅니다. 또 배란이 드물게라도 남아 있을 수 있어 임신이 가능하므로, 월경이 완전히 멎을 때까지는 피임이 필요하다는 점을 함께 안내해야 합니다.
이것만은 기억하세요. 폐경에서는 에스트로겐이 떨어지고 난포자극호르몬이 올라갑니다.
학습 참고용입니다. 실제 임상은 최신 지침과 소속 기관 프로토콜을 따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