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화 해설
자궁경부암의 접촉출혈은 암으로 변한 자궁경부 조직이 약한 자극에도 쉽게 터져 피가 비치는 현상으로, 초기에 가장 먼저 눈에 띄는 증상입니다.
자궁경부암은 사람유두종바이러스(human papillomavirus, HPV) 감염이 오래 이어지면서 경부 상피가 서서히 변형되어 생깁니다. 상피내 병변 단계에서는 아무 증상이 없고, 암이 되어 조직이 자라기 시작해도 통증을 느끼는 신경이 적은 부위라 아프지 않습니다. 다만 새로 만들어진 암 조직의 혈관은 벽이 얇고 쉽게 부서집니다. 그래서 성교나 질 세척, 내진처럼 경부에 직접 닿는 자극이 가해지면 소량의 피가 비칩니다. 이것이 접촉출혈이며, 증상이 전혀 없는 시기와 뚜렷한 증상이 나타나는 시기 사이에 놓인 중요한 신호입니다. 양이 적고 저절로 멎기 때문에 여성 스스로는 대수롭지 않게 넘기거나 월경이 조금 비쳤다고 여기기 쉬워, 간호사가 묻지 않으면 드러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성교 후에 비치는 소량의 질출혈이라고 한 4번이 정답입니다.
1번은 다른 골반 질환의 증상과 섞은 것으로, 지속적인 복통은 암이 주위로 퍼진 뒤에 나타납니다. 2번 혈뇨는 암이 방광까지 침범한 진행 병기의 소견이고, 5번의 악취 나는 다량의 분비물도 조직이 헐고 괴사한 뒤에 생기므로 초기 증상이 아닙니다. 3번 무월경은 배란과 호르몬의 문제에서 나타나는 증상이라 자궁경부암과 관련이 없습니다.
헷갈리는 짝은 초기 증상과 진행기 증상입니다. 초기는 접촉출혈 하나, 진행기는 골반통과 요통, 하지 부종, 혈뇨와 배변 이상처럼 주변 장기가 눌려 생기는 증상이라고 두 덩어리로 나누어 외우면 정리가 됩니다.
임상에서 놓치기 쉬운 점은 증상이 없어도 정기 검진을 받게 하는 것입니다. 접촉출혈이 나타나기 전 단계에서 자궁경부 세포검사로 발견하면 치료 결과가 훨씬 좋으므로, 검진 주기와 사람유두종바이러스 예방접종을 함께 안내해야 합니다. 검사 전에는 질 세척이나 성교를 피하도록 알려 주어야 세포가 제대로 채취되고, 월경 중에는 피하도록 안내합니다.
이것만은 기억하세요. 자궁경부암의 가장 흔한 초기 증상은 성교 후 비치는 접촉출혈입니다.
학습 참고용입니다. 실제 임상은 최신 지침과 소속 기관 프로토콜을 따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