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화 해설
월경주기의 증식기는 월경이 끝난 뒤부터 배란까지의 기간으로, 벗겨져 나간 자궁내막 기능층이 다시 자라 두꺼워지는 시기입니다.
자궁내막은 안쪽의 기능층과 바닥의 기저층으로 나뉩니다. 월경 때 떨어져 나가는 것은 기능층이고 기저층은 그대로 남아 있어서, 여기에서부터 새 내막이 자라 올라옵니다. 이때 자라라는 신호를 주는 것이 난소에서 성숙하는 난포가 분비하는 에스트로겐입니다. 에스트로겐은 기저층의 세포 분열을 자극해 내막의 샘과 혈관을 늘리고 두께를 키웁니다. 배란이 지나 난포가 황체로 바뀌면 이번에는 프로게스테론이 나와, 이미 두꺼워진 내막의 샘에서 글리코겐을 분비하게 만들어 수정란이 자리 잡을 수 있는 상태로 바꿉니다. 에스트로겐이 집을 짓고 프로게스테론이 안을 꾸민다고 생각하면 순서가 잡힙니다. 수정이 되지 않으면 황체가 시들어 두 호르몬이 함께 떨어지고, 지지를 잃은 기능층이 떨어져 나오는 것이 월경입니다. 그래서 월경은 자궁이 고장 나서 생기는 출혈이 아니라 호르몬이 줄면서 예정대로 일어나는 변화입니다.
그래서 증식기에 자궁내막을 두꺼워지게 하는 호르몬은 3번 에스트로겐입니다.
1번 프로게스테론은 배란 뒤 분비기의 변화를 맡는 호르몬으로 증식기와 시기가 다릅니다. 2번 옥시토신은 뇌하수체 후엽에서 나와 자궁수축과 유즙 사출을 일으키는 호르몬이라 내막 증식과 관련이 없습니다. 4번 프로락틴은 유즙 생성을 자극하는 호르몬이고, 5번 코르티솔은 부신피질에서 나와 스트레스에 대응하는 호르몬입니다.
헷갈리는 짝은 난소주기와 자궁주기의 이름입니다. 난소에서 일어나는 일은 난포기와 황체기로 부르고, 자궁내막에서 일어나는 일은 증식기와 분비기로 부릅니다. 난포기와 증식기가 같은 시기, 황체기와 분비기가 같은 시기라고 짝지어 두면 헷갈리지 않습니다.
임상에서 놓치기 쉬운 점은 호르몬 변화와 몸의 신호를 이어 보는 것입니다. 배란기에는 에스트로겐이 가장 높아 경관점액이 맑고 잘 늘어나며, 배란 뒤에는 프로게스테론 때문에 기초체온이 조금 올라갑니다. 이렇게 호르몬과 겉으로 드러나는 변화를 짝지어 두면 배란일 계산이나 난임 검사 문항에서도 같은 지식을 그대로 쓸 수 있습니다.
이것만은 기억하세요. 증식기 내막을 두껍게 하는 것은 에스트로겐, 분비기로 바꾸는 것은 프로게스테론입니다.
학습 참고용입니다. 실제 임상은 최신 지침과 소속 기관 프로토콜을 따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