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화 해설
유축 모유의 보관과 해동은 짜낸 젖에 들어 있는 면역 성분과 영양소를 망가뜨리지 않고 아기에게 먹이기 위한 취급 원칙을 말합니다.
모유에는 면역글로불린 A(immunoglobulin A, IgA), 락토페린(lactoferrin), 리소자임(lysozyme) 같은 방어 단백질과 소화효소가 들어 있습니다. 이런 성분은 모두 단백질이라서 열에 약하고, 온도가 갑자기 올라가면 구조가 풀려 제 역할을 하지 못합니다. 또 한 번 얼렸다 녹인 젖은 얼음 결정 때문에 세포 구조가 깨진 상태여서 세균이 자라기 좋아집니다. 그래서 모유를 다루는 원칙은 천천히 녹이고, 낮은 온도를 유지하며, 한 번 녹인 것은 다시 얼리지 않는다는 세 가지로 정리됩니다. 젖을 짜기 전에 손을 씻고 깨끗한 전용 용기에 담게 하는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처음에 들어가는 세균이 적을수록 보관하는 동안 늘어날 여지도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이 원칙을 그대로 적용한 것이 3번입니다. 냉동한 모유는 하루 전 냉장실로 옮겨 두거나 흐르는 미온수에 용기째 담가 서서히 녹이고, 녹인 뒤에는 냉장 보관해 24시간 안에 먹입니다.
1번은 빨리 데울수록 좋다고 생각한 것인데, 끓는 물에 넣으면 면역글로불린이 파괴됩니다. 2번은 전자레인지도 가열 방법의 하나라고 본 것이지만, 부분적으로만 뜨거워져 아기 입에 화상을 입힐 수 있어 금기입니다. 4번은 냉동이 보관 기간을 늘려 준다고만 기억한 경우로, 재냉동은 세균 증식 위험을 키웁니다. 5번은 모유가 쉽게 상하지 않는다고 잘못 알고 있는 것으로, 짜낸 젖을 실온에 하루 두어서는 안 됩니다.
자주 섞이는 것이 보관 장소별 기간입니다. 갓 짜낸 모유는 실온보다 냉장, 냉장보다 냉동 순으로 오래 둘 수 있지만, 녹인 모유는 냉장에서만 짧게 두었다가 먹인다는 순서로 기억하면 헷갈리지 않습니다. 데우는 온도도 자주 묻는 부분입니다. 사람 체온 정도로만 미지근하게 데우면 충분하고, 데운 뒤에는 손목 안쪽에 몇 방울 떨어뜨려 뜨겁지 않은지 확인한 다음 먹입니다.
임상에서 놓치기 쉬운 점은 용기에 짠 날짜를 적게 하는 교육입니다. 날짜가 없으면 오래된 젖부터 쓸 수 없고, 지금 먹여도 되는지 판단할 근거도 사라집니다. 냉동실 문 쪽은 여닫을 때마다 온도가 오르내리므로 안쪽 깊은 곳에 두게 하고, 아기가 먹다 남긴 젖은 침의 세균이 섞여 있으므로 다시 보관하지 말고 버리도록 알려 줍니다.
이것만은 기억하세요. 유축 모유는 냉장실이나 미온수에서 천천히 녹이고, 한 번 녹인 젖은 다시 얼리지 않습니다.
학습 참고용입니다. 실제 임상은 최신 지침과 소속 기관 프로토콜을 따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