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화 해설
태아심음을 듣는 자리는 태아가 자궁 안에서 어떤 자세로 있는지에 따라 달라집니다. 태위와 태향을 알면 청진 자리를 계산해 낼 수 있습니다.
태아의 심장 소리는 등을 통해 가장 잘 전달됩니다. 태아의 등은 넓고 평평해 심장에서 나온 소리가 흩어지지 않고 곧장 모체 복벽까지 전해지지만, 팔다리가 있는 배 쪽은 양수와 사지가 사이에 끼어 소리가 약해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태아의 등이 모체 복벽에 가장 가까이 닿는 지점이 청진 부위가 됩니다. 초음파 도플러를 쓰면 태아심음이 말발굽 소리처럼 들리며 위치를 조금씩 옮겨 가며 가장 선명한 지점을 찾습니다.
좌측 후두전방위는 태아의 후두, 곧 뒤통수가 모체 골반의 왼쪽 앞을 향한 자세입니다. 머리가 아래에 있고 등이 모체의 왼쪽 앞을 향하므로 태아의 등은 모체의 왼쪽 아래에 놓입니다. 따라서 좌측 하복부에서 심음이 가장 크게 들리며 정답은 5번입니다. 레오폴드 복부촉진법으로 태위와 태향을 먼저 확인하면 청진 자리를 더 빨리 찾을 수 있습니다.
1번 제와부 정중선은 태아가 가로로 누운 횡위일 때 심음이 들리는 위치에 가깝습니다. 2번 우측 상복부는 우측 둔위, 3번 좌측 상복부는 좌측 둔위일 때의 위치입니다. 둔위에서는 머리가 위에 있어 등도 위쪽에 놓이므로 청진 자리가 배꼽보다 위로 올라갑니다. 4번 우측 하복부는 우측 후두위일 때의 위치라 좌우가 반대입니다.
규칙으로 묶으면 간단합니다. 머리가 아래인 두정위는 배꼽 아래, 머리가 위인 둔위는 배꼽 위이고, 태아의 등이 왼쪽이면 왼쪽에서 오른쪽이면 오른쪽에서 듣습니다. 이 두 가지만 조합하면 자리가 정해집니다.
임상에서 놓치기 쉬운 점은 모체 맥박과의 구별입니다. 태아심박수는 분당 110~160회, 모체 맥박은 분당 60~100회이므로 청진하면서 모체의 요골동맥을 함께 짚어 두 소리가 겹치지 않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자궁잡음은 모체 맥박과 같은 속도로, 제대잡음은 태아심박수와 같은 속도로 들린다는 점도 구별에 도움이 됩니다. 태아가 자라면서 자세도 바뀌므로 청진 자리는 매번 다시 찾습니다.
이것만은 기억하세요. 좌측 후두전방위의 태아심음은 좌측 하복부에서 가장 잘 들립니다.
학습 참고용입니다. 실제 임상은 최신 지침과 소속 기관 프로토콜을 따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