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경 후
6개월 시점의 불규칙한 월경 주기는 대부분 정상적인 발달 과정에서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초경(menarche)은 여성 생식 기능의 완성을 의미하지 않으며, 이 시기의 시상하부-뇌하수체-난소 축(hypothalamus-pituitary-ovary axis)은 아직 미성숙하여 외부 및 내부 요인에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1].
초경 후 수년간은 무배란(anovulation)으로 인한 불규칙한 월경 주기가 생리적으로 흔하게 나타납니다.[2]
무배란이란 난소에서 난자가 배출되지 않는 상태를 말합니다. 초경 직후에는 시상하부에서 분비되는 생식샘자극호르몬방출호르몬(GnRH)의 맥동성 분비 패턴이 아직 성숙하지 않아 뇌하수체의 난포자극호르몬(FSH)과 황체형성호르몬(LH) 분비가 불안정합니다. 그 결과 난포가 성숙하더라도 LH 급증(LH surge)이 충분히 일어나지 못해 배란이 되지 않고, 이후 황체가 형성되지 않아 프로게스테론 분비가 결여됩니다. 프로게스테론이 없는 상태에서는 에스트로겐에 의한 자궁내막 증식만 일어나다가 불규칙한 시점에 탈락하게 되어 월경 주기가 불규칙해집니다.
초경 후 무배란성 주기의 빈도는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감소합니다. 초경 직후에는 대부분의 주기가 무배란이지만, 초경 후
2~3년이 지나면 상당수에서 규칙적인 배란성 주기로 전환됩니다
[2]. 다만 이 전환 시기는 개인차가 크며, 일부 청소년에서는 초경 후 수년까지도 불규칙한 주기가 지속될 수 있습니다
[1].
청소년기의 불규칙한 월경은 대부분 일시적이고 생리적인 현상이지만, 감별이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혼동 주의! 무월경(amenorrhea)이나 희발월경(oligomenorrhea)이 단순한 미성숙 축 때문인지, 아니면 내분비 질환이나 해부학적 이상 때문인지는 병력 청취와 신체 검진, 선택적 검사로 구분해야 합니다
[3]. 특히 월경 불규칙이
3년 이상 지속되거나, 심한 출혈, 심한 통증, 다모증, 비만, 저체중 등이 동반되면 다낭난소증후군(PCOS), 갑상샘 질환, 고프로락틴혈증, 섭식장애 등을 고려한 평가가 필요합니다
[4].
보기별로 살펴보면, 호르몬제 복용이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며(보기 1), 임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원인도 아닙니다(보기 2). 불규칙한 월경이 곧 향후 임신 능력 저하를 의미하지도 않으며(보기 3), 자궁 기형 검사가 우선적으로 필요한 상황도 아닙니다(보기 4). 초경 후
6개월이라는 짧은 기간은 생식 내분비 축이 성숙해 가는 정상적인 과도기이므로, 우선은 경과 관찰과 함께 월경 일지 작성을 권하는 접근이 적절합니다.
초경 후 초기 수년간의 불규칙한 월경은 대개 병적인 상태가 아니라 생리적 무배란에 의한 정상 발달 과정의 일부입니다.[1][2][3][4]참고 문헌 (논문 출처)
- [1]
Postmenarcheal irregularities in menstrual cycle in adolescent girls.일반논문Skřenková J (2018)
- [2]
Development of Ovulatory Menstrual Cycles in Adolescent Girls.일반논문Carlson LJ, Shaw ND (2019) · DOI: 10.1016/j.jpag.2019.02.119
- [3]
Adolescent menstrual irregularity.일반논문Mansfield MJ, Emans SJ (1984)
- [4]
Menstrual disorders in adolescence: pathophysiology and treatment.일반논문Caufriez A (1991) · DOI: 10.1159/0001821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