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목의 외측 불안정성은 대부분 앞목말종아리인대(anterior talofibular ligament, ATFL)의 손상에서 시작됩니다. ATFL은 목말뼈(talus)가 정강뼈(tibia)와 종아리뼈(fibula)로 이루어진 발목관절(mortise) 안에서 앞쪽으로 빠지는 것을 막아주는 일차적 안정 구조물입니다. 외측 염좌(lateral ankle sprain)가 발생하면 이 인대가 늘어나거나 파열되면서 목말뼈의 전방 전위(anterior translation)가 증가하게 됩니다. 전방 끌림 검사(Anterior Drawer Test)는 바로 이 병태생리를 직접 확인하는 도수 검사입니다.
검사 자세를 보면, 환자는 앉거나 누운 상태에서 무릎을 약간 굽혀 발목이 이완되도록 하고, 치료사는 한 손으로 환자의 정강뼈 원위부를 고정합니다. 다른 손으로는 발뒤꿈치(heel)를 감싸 잡고 발목을 중립 위치에 둔 뒤, 발뒤꿈치를 앞쪽으로 당깁니다. 이때 정강뼈는 고정되어 있으므로, 실제로는 목말뼈가 정강뼈에 대해 앞쪽으로 밀려나는 전방 전위가 유발됩니다. 보기 1번은 정강뼈를 뒤로 미는 조작인데, 이는 발뒤꿈치를 고정하지 않는 한 목말뼈의 상대적 전위를 정확히 평가하기 어렵고, 일반적으로 무릎의 전방 끌림 검사(슬관절 ACL 검사)에서 정강뼈를 앞으로 당기는 조작과 혼동하기 쉬운 오답입니다.
검사에서 양성 소견은 환측 발목에서 목말뼈가 비정상적으로 앞쪽으로 과도하게 전위되거나, 반대측과 비교하여 전위 거리의 차이가 클 때, 또는 환자가 불안정감이나 통증을 호소할 때로 판정합니다. 임상에서는 전위 정도를 촉지로 느끼는 동시에, 발뒤꿈치를 당길 때 목말뼈가 앞쪽으로 빠지는 끝 느낌(end feel)이 부드럽거나 비어 있는지도 평가합니다. 정상적인 ATFL은 전방 전위 시 단단한 끝 느낌을 제공하지만, 인대가 늘어난 경우 저항 없이 과도한 전위가 나타납니다.
최근 연구에서도 전방 끌림 검사에서 측정되는 전방 전위(anterior displacement)는 ATFL의 초음파 소견 및 만성 발목 불안정성(chronic ankle instability, CAI)의 증상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ATFL 초음파에서 인대의 구조적 변화가 확인된 대상자에서 전방 전위가 증가하고, 이는 지각된 불안정성 및 자가 보고 기능 저하와 연관될 수 있습니다
[1]. 이는 전방 끌림 검사가 단순히 인대의 구조적 손상 여부를 넘어, 기능적 불안정성과 증상을 반영하는 평가 도구임을 시사합니다.
보기 3번과 4번의 벌림(abduction)과 모음(adduction)은 발목관절의 주된 움직임이 아니며, 외측 불안정성 평가 시 목말뼈의 전방 전위를 유발하지 않습니다. 보기 5번의 발바닥쪽굽힘(plantarflexion)은 ATFL을 이완시키는 자세로, 전방 끌림 검사에서는 오히려 중립 위치에서 검사해야 ATFL에 장력이 걸려 전위를 정확히 평가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정답은 2번입니다.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1]
Combining Anterior Talofibular Ligament Ultrasonography With Anterior Drawer Displacement Refines Stratification of Chronic Ankle Instability.일반논문Kobayashi T, Koshino Y, Teramoto A. (2026) · DOI: 10.1002/jor.702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