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화 해설
폐경은 난소의 난포가 고갈되어 월경이 영구히 멈춘 상태를 말하며, 마지막 월경 이후 12개월 동안 다른 원인 없이 월경이 없을 때 임상적으로 진단합니다. 즉 폐경은 지나고 나서 돌아보며 붙이는 이름이고, 우리나라 여성의 평균 폐경 연령은 50세 무렵입니다.
호르몬 변화는 되먹임 원리로 이해하면 명확합니다. 난소에 남은 난포가 줄면 난포가 만드는 에스트라디올과 인히빈이 감소합니다. 시상하부와 뇌하수체는 난소를 더 자극하려고 성선자극호르몬을 더 많이 내보내므로 난포자극호르몬과 황체형성호르몬이 오릅니다. 특히 인히빈이 선택적으로 억제하던 난포자극호르몬이 더 크게 오르기 때문에, 난포자극호르몬 상승 폭이 황체형성호르몬보다 크다는 것이 폐경 호르몬 양상의 특징입니다. 배란이 없으므로 황체도 만들어지지 않아 프로게스테론은 매우 낮습니다.
다만 실제 진료에서는 40세 이상 여성의 폐경 진단에 호르몬 검사를 반드시 하지는 않습니다. 폐경 이행기에는 난포자극호르몬이 오르내려 한 번의 측정으로 판단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호르몬 검사가 필요한 경우는 40세 미만에서 월경이 멈춘 조기 폐경이 의심될 때, 자궁절제술을 받아 월경으로 판단할 수 없을 때, 다른 무월경 원인을 감별해야 할 때입니다.
감별해야 할 무월경 원인도 정리해 두어야 합니다. 가장 먼저 임신을 배제하고, 프로락틴이 오르면서 유즙분비가 동반되면 뇌하수체 종양을 확인하며, 갑상선 기능 이상은 월경 이상을 흔히 일으키므로 갑상선자극호르몬을 함께 검사합니다. 체중이 급격히 줄거나 과도한 운동을 하는 경우에는 시상하부성 무월경을 생각합니다.
임상에서는 검사 수치보다 증상 관리와 장기 건강이 더 중요합니다. 에스트로겐 감소로 안면홍조와 야간 발한, 수면장애, 질건조와 성교통, 기분 변화가 나타나고, 길게 보면 골밀도가 빠르게 줄어 골다공증 위험이 커지며 지질 변화로 심혈관 질환 위험도 올라갑니다. 그래서 체중이 실리는 운동과 칼슘, 비타민D 섭취, 금연, 정기적인 골밀도 검사를 함께 안내해야 합니다.
폐경 이행기와의 구분도 필요합니다. 이행기에는 월경주기가 7일 이상 달라지거나 60일 이상 건너뛰는 변화가 나타나고 배란이 있다 없다 하므로 임신이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12개월 무월경이 확인될 때까지는 피임을 계속해야 한다는 점을 반드시 교육해야 합니다.
학습 참고용입니다. 실제 임상은 최신 지침과 소속 기관 프로토콜을 따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