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화 해설
난임 평가는 배란인자, 난관·복막인자, 자궁인자, 남성인자를 차례로 확인하는 것으로 이루어집니다. 그 가운데 배란이 실제로 일어나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가장 먼저이자 가장 기본이 되는 단계입니다.
배란 여부를 확인하는 원리는 하나입니다. 배란이 일어나면 터진 난포가 황체로 바뀌고 황체가 프로게스테론을 분비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황체가 가장 활발한 시기, 즉 황체중기의 혈중 프로게스테론이 올라 있으면 배란이 있었다고 역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황체기는 배란 후 약 14일로 일정하므로, 황체중기는 다음 월경 예정일에서 7일을 뺀 시점입니다. 주기가 28일이면 21일째가 여기에 해당합니다. 주기가 32일인 여성이라면 25일째에 재야 합니다.
다른 방법도 있습니다. 기초체온법은 배란 후 프로게스테론이 체온조절중추를 자극해 기초체온이 0.2~0.5℃ 올라 고온기가 유지되는 것을 이용하며, 이상성 곡선이 보이면 배란이 있었던 것입니다. 소변 황체형성호르몬 검사는 배란 24~36시간 전의 급증을 잡아내므로 배란을 예측하는 데 쓰이고, 초음파 난포추적은 난포가 자라다가 사라지는 것을 직접 확인합니다.
혼동하기 쉬운 검사도 갈라 두어야 합니다. 월경 2~3일째의 난포자극호르몬과 에스트라디올, 그리고 주기와 무관하게 잴 수 있는 항뮐러관호르몬은 난소에 남아 있는 난포의 양, 즉 난소예비력을 보는 검사입니다. 난소예비력이 좋아도 배란이 되지 않을 수 있으므로 배란 확인과는 목적이 다릅니다. 자궁난관조영술은 난관의 개통성과 자궁강 모양을 보는 검사로 월경이 끝난 직후에 시행하며, 정액검사는 남성인자를 보는 검사입니다.
임상에서는 검사 시기를 정확히 안내하는 것이 간호의 핵심입니다. 주기가 불규칙한 여성에게 21일이라는 숫자만 알려 주면 엉뚱한 시기에 채혈하게 되므로, 반드시 본인의 평균 주기를 확인해 다음 월경 예정일에서 7일을 뺀 날짜로 안내해야 합니다.
난임 검사는 부부가 함께 받는다는 점도 강조해야 합니다. 난임의 원인은 여성 요인과 남성 요인이 비슷한 비율을 차지하고 두 가지가 함께 있는 경우도 흔하므로, 여성만 여러 검사를 받고 남성 검사가 늦어지면 시간과 비용이 낭비됩니다. 정액검사는 비침습적이고 빠르므로 초기에 함께 진행하도록 안내합니다.
학습 참고용입니다. 실제 임상은 최신 지침과 소속 기관 프로토콜을 따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