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20주경 자궁저는 배꼽 높이에 이르고, 20~34주에는 치골결합에서 잰 자궁저 높이가 임신 주수와 대체로 일치한다. 24주라면 배꼽보다 3~4cm 위에서 만져져야 한다. 주수보다 3cm 이상 작으면 태아성장제한, 양수과소증, 주수 오인을 의심하고, 크면 다태임신이나 양수과다증을 의심한다.
심화 해설
자궁저 높이(fundal height)는 줄자 하나로 태아 성장과 양수량, 임신 주수를 한꺼번에 가늠할 수 있는 산전 진찰의 기본 사정입니다. 치골결합 위쪽 가장자리에서 자궁저의 가장 높은 지점까지 복벽을 따라 재며, 방광을 비운 뒤 똑바로 누운 자세에서 측정합니다.
기준이 되는 표지는 세 가지입니다. 임신 12주에는 자궁이 치골결합 위로 막 올라와 만져지기 시작하고, 20주에는 배꼽 높이에 이르며, 36주에는 검상돌기 가까이까지 올라갑니다. 그리고 임신 20주에서 34주 사이에는 센티미터로 잰 자궁저 높이가 임신 주수와 대체로 일치합니다. 즉 24주라면 약 24cm, 배꼽에서 3~4cm 위에서 만져지는 것이 정상입니다. 36주 이후에는 선진부가 골반으로 내려가면서 자궁저가 오히려 조금 내려가는데 이를 하강감이라고 합니다.
이 문항처럼 24주인데 자궁저가 배꼽 아래에 있다면 주수보다 작다는 뜻입니다. 주수보다 3cm 이상 작을 때는 네 가지를 생각합니다. 첫째 마지막 월경일이 부정확해 주수를 잘못 잡은 경우, 둘째 태아성장제한, 셋째 양수과소증, 넷째 태아 사망입니다. 그래서 초음파로 태아 계측과 양수량, 태아 심박동을 확인하는 것이 다음 단계가 됩니다.
반대로 주수보다 3cm 이상 클 때는 다태임신, 양수과다증, 거대아, 자궁근종, 포상기태를 의심합니다. 방광이 차 있거나 임부의 비만, 측정자가 바뀌는 것만으로도 값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같은 사람이 같은 방법으로 재고 이전 값과 비교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임상에서는 자궁저 높이를 한 번의 절대값보다 추세로 봅니다. 매 방문마다 재서 곡선이 완만해지거나 아예 늘지 않으면 성장제한을 먼저 의심합니다. 또한 이 측정은 선별 도구일 뿐이므로 이상이 의심되면 반드시 초음파로 확인해야 하며, 임부에게는 결과를 두고 성급하게 결론짓기보다 추가 검사가 필요하다는 점을 차분히 설명해야 합니다.
측정을 정확히 하는 방법도 함께 익혀 두면 좋습니다. 임부에게 미리 소변을 보게 하고, 무릎을 살짝 굽혀 복벽을 이완시킨 자세로 눕힌 뒤, 줄자의 눈금이 보이지 않는 면을 위로 하여 치골결합에서 자궁저까지 복벽의 굴곡을 따라 잽니다. 눈금을 보면서 재면 무의식적으로 기대값에 맞추게 되므로 이렇게 하는 것입니다.
학습 참고용입니다. 실제 임상은 최신 지침과 소속 기관 프로토콜을 따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