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자리 산과력은 총 임신 수, 만삭분만, 조기분만, 유산, 현재 생존아 순으로 적는다. 현재 임신을 포함해 총 네 번 임신했고 38주 분만 한 번, 35주 분만 한 번, 9주 유산 한 번, 생존아 두 명이므로 4-1-1-1-2다. 37주 이후가 만삭, 20주 이상 37주 미만이 조기분만이다.
심화 해설
산과력은 임부의 임신과 분만 경험을 짧은 기호로 요약해 인수인계와 위험사정을 빠르게 하기 위한 표기법입니다. 두 자리 표기와 다섯 자리 표기가 있는데, 국가시험에서는 다섯 자리 표기를 주로 다룹니다.
다섯 자리는 순서대로 G-T-P-A-L입니다. G(gravida)는 현재 임신을 포함한 총 임신 횟수이고, T(term)는 임신 37주 이후에 분만한 횟수, P(preterm)는 임신 20주 이상 37주 미만에 분만한 횟수, A(abortion)는 임신 20주 미만에 종결된 임신, 즉 자연유산과 인공임신중절, 자궁외임신을 모두 포함한 횟수, L(living)은 현재 살아 있는 자녀 수입니다.
이 문항을 순서대로 풀어 보겠습니다. 임신 횟수는 첫 임신, 유산된 두 번째 임신, 세 번째 임신, 그리고 현재 임신까지 모두 네 번이므로 G는 4입니다. 38주 분만은 37주 이후이므로 만삭분만 1회, 35주 분만은 20주 이상 37주 미만이므로 조기분만 1회, 9주에 끝난 임신은 20주 미만이므로 유산 1회입니다. 두 아이가 모두 살아 있으므로 생존아는 2명입니다. 따라서 4-1-1-1-2가 됩니다.
학생들이 자주 틀리는 지점이 세 군데 있습니다. 첫째 현재 진행 중인 임신을 총 임신 수에서 빼는 실수입니다. G에는 지금 임신도 반드시 포함합니다. 둘째 35주나 36주 분만을 만삭으로 세는 실수입니다. 만삭의 기준은 37주이므로 36주 6일까지는 조기분만입니다. 셋째 쌍둥이의 처리입니다. 쌍둥이를 낳았더라도 임신과 분만은 한 번이므로 G와 T는 각각 1만 올라가고, 생존아 수 L만 2가 됩니다.
임상에서는 이 숫자가 그대로 위험사정으로 이어집니다. 조기분만 기왕력은 다음 임신에서 조산 위험을 크게 높이고, 반복 유산은 염색체 이상이나 항인지질항체증후군 같은 원인 검사를 필요로 하며, 다산부는 자궁이완성 산후출혈의 위험요인입니다. 그래서 산전 첫 방문에서 산과력을 정확히 받아 적는 일이 이후 모든 계획의 출발점이 됩니다.
두 자리 표기도 함께 알아 두면 좋습니다. 임신 횟수를 나타내는 gravida와 20주 이후 분만 횟수를 나타내는 para를 묶어 G4 P2처럼 씁니다. 이때 para는 태아 수가 아니라 분만 횟수를 세므로 쌍둥이를 낳아도 1로 셉니다. 다섯 자리 표기와 기준이 같다는 점을 확인해 두면 두 방식을 섞어 쓰더라도 헷갈리지 않습니다.
학습 참고용입니다. 실제 임상은 최신 지침과 소속 기관 프로토콜을 따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