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화 해설
원발성 월경통(primary dysmenorrhea)은 골반에 기질적 병변이 없는 상태에서 생기는 월경통입니다. 월경 직전 프로게스테론이 떨어지면 자궁내막 세포가 파괴되면서 프로스타글란딘(prostaglandin, 특히 PGF2알파)이 대량으로 만들어지고, 이것이 자궁근층을 과도하게 수축시켜 자궁 혈류를 줄이면서 허혈성 통증을 일으킵니다. 따라서 치료의 핵심은 이미 만들어진 통증을 뒤늦게 누르는 것이 아니라 프로스타글란딘 합성 자체를 막는 것이고, 사이클로옥시게나제(cyclooxygenase)를 억제하는 비스테로이드소염제(nonsteroidal anti-inflammatory drug, NSAID)를 월경 시작 직전이나 시작과 동시에 복용해 혈중 농도를 미리 올려두어야 효과가 큽니다.
자가관리 교육은 몇 가지로 정리됩니다. 첫째, 비스테로이드소염제는 예방적으로 미리 시작해 통증이 심한 기간 동안 규칙적으로 복용하고 위장장애를 줄이기 위해 음식과 함께 먹습니다. 둘째, 하복부와 허리에 온찜질을 적용해 혈관을 확장하고 근육 긴장을 풀어 줍니다. 셋째, 걷기나 스트레칭 같은 규칙적인 유산소운동은 골반 혈류를 늘리고 엔도르핀 분비를 촉진해 통증을 줄여 줍니다. 넷째, 카페인과 짠 음식, 흡연은 혈관 수축과 부종을 조장하므로 줄이도록 합니다. 피임을 함께 원하는 경우에는 배란을 억제해 자궁내막을 얇게 만드는 복합경구피임제도 효과적인 선택입니다.
대비되는 개념은 속발성 월경통(secondary dysmenorrhea)입니다. 원발성은 대개 초경 후 1~2년 안에 시작해 배란주기가 자리잡은 젊은 여성에게 나타나고 월경 시작 직전부터 48~72시간 안에 통증이 집중됩니다. 반면 속발성은 자궁내막증, 자궁선근증, 자궁근종, 골반염증질환처럼 원인 병변이 있어 나이가 들수록 심해지고 월경이 아닌 때에도 통증이나 성교통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임상에서 놓치기 쉬운 지점은 냉찜질과 뒤늦은 복약입니다. 냉요법은 혈관을 수축시켜 자궁 허혈을 오히려 악화시킬 수 있어 월경통에는 온요법을 씁니다. 또 통증이 최고조에 이른 뒤 복용하면 이미 합성된 프로스타글란딘을 되돌릴 수 없어 같은 약이라도 효과가 크게 떨어진다는 점을 반드시 설명해야 합니다.
학습 참고용입니다. 실제 임상은 최신 지침과 소속 기관 프로토콜을 따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