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 해설
다리를 들어 올렸다가 아래로 내린 뒤(의존 자세, dependent position) 표재정맥이 다시 채워지는 시간이
20초 이상 걸린다면, 이는 동맥에서 모세혈관을 거쳐 정맥으로 혈액이 유입되는 속도 자체가 느리다는 것을 의미한다. 정맥 판막 부전이 아니라 동맥 유입량 감소가 원인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동맥 부전(arterial insufficiency)을 가장 먼저 의심한다.
병태생리적 기전
정맥 재충전 시간(venous refilling time)은 하지를 거상하여 정맥을 비운 뒤, 심장 높이보다 아래로 내렸을 때 표재정맥이 다시 혈액으로 차오르는 데 걸리는 시간이다. 정상적인 동맥 유입이 있다면 중력과 동맥압에 의해 모세혈관을 거쳐 정맥으로 혈액이 빠르게 되돌아오므로 재충전은 보통
20초 미만에 일어난다. 그러나 동맥 협착이나 폐색으로 하지로 들어오는 혈류량이 적으면 정맥이 차오르는 속도가 느려져 재충전 시간이
20초 이상으로 지연된다.
감별 포인트
만성 정맥 부전(chronic venous insufficiency)에서 판막 부전이 있으면, 선 자세에서 정맥혈이 역류하여 오히려 표재정맥이 빠르게 재충전된다. 근거 자료에서도 정맥 재충전 시간이 짧은 것(rapid refilling)이 만성 정맥 부전의 독립적 기여 인자로 제시되었다
[1]. 따라서 재충전 시간이 빠르면 판막 부전을, 느리면 동맥 유입 저하를 시사한다. 급성 심부정맥혈전증(acute DVT)은 정맥 유출로를 막아 하지 부종과 통증을 유발하지만, 표재정맥 재충전 시간이
20초 이상 지연되는 전형적 소견으로 연결되지는 않는다.
임상 적용
이 검사는 침습적 장비 없이 침상에서 시행할 수 있어 말초동맥질환(peripheral arterial disease)의 선별에 유용하다. 재충전 시간 지연이 관찰되면 발목상완지수(ankle-brachial index, ABI), 발가락압, 이중초음파(duplex ultrasound) 등으로 동맥 협착 여부를 확인하는 흐름이 타당하다. 물리치료 중재를 계획할 때도 동맥 부전이 의심되면 상처 관리, 보행 시 통증(간헐파행) 평가, 금연 교육, 점진적 보행 훈련을 우선 고려해야 한다. 근거 자료는 운동 후 정맥 재충전 시간이 짧을수록 만성 정맥 부전과 연관된다고 보고하여, 빠른 재충전과 느린 재충전이 서로 다른 혈관 병리를 반영함을 뒷받침한다
[1].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1]
Rapid post exercise venous refilling time is an independent contributor to chronic venous insufficiency.일반논문Elbenawi H, Ghorbanzadeh A, Liedl D, Rooke T, Wennberg P, McBane R, Houghton DE. (2025) · DOI: 10.1016/j.jvsv.2025.1022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