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진법(auscultatory method)에 의한 혈압 측정에서 수축기압(systolic blood pressure)은 커프(cuff)를 수축기압보다 높게 부풀려 동맥 혈류를 완전히 차단한 뒤, 서서히 감압하면서 혈류가 다시 흐르기 시작할 때 발생하는 첫 번째 맑은 타진음, 즉 코로트코프 1상(Korotkoff phase I)이 들리는 지점의 압력으로 기록한다. 이는 보기 4번에 해당한다.
청진법의 원리와 코로트코프 음의 단계
혈압계의 커프를 부풀리면 상완동맥(brachial artery)이 압박되어 혈류가 차단되고, 이 상태에서는 청진기로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이후 커프 압력을 천천히 낮추면 커프 압력이 수축기압과 같아지는 순간부터 혈액이 좁아진 동맥을 간헐적으로 통과하기 시작하면서 난류(turbulent flow)가 발생한다. 이 난류가 동맥 벽을 진동시켜 첫 번째로 또렷하게 들리는 타진음이 코로트코프 1상이다
[1]. 이 지점의 압력계 눈금을 수축기압으로 기록한다.
이후 커프 압력이 더 낮아지면 혈류량이 증가하면서 음질이 변하고(2상), 더 크고 맑아졌다가(3상), 갑자기 작아지고 약해지는 muffling이 나타난다(4상). 최종적으로 커프 압력이 이완기압 이하로 떨어져 동맥이 완전히 열리면 난류가 사라지면서 모든 소리가 소실되는데, 이 지점이 코로트코프 5상이며 이완기압으로 기록한다
[4].
보기별 감별 포인트
보기 1의 "소리가 약해지고 음질이 변하는 muffling"은 코로트코프 4상에 해당한다. 이는 이완기압에 가까워지는 신호이지만, 표준적인 이완기압 기록 지점은 소리가 완전히 사라지는 5상이다. 다만 일부 임상 상황(임신, 고박출 상태, 소아 등)에서는 5상이 0 mmHg까지 들리지 않는 경우가 있어 4상을 이완기압으로 기록하기도 한다. 그러나 수축기압을 묻는 이 문제에서 1번은 오답이다.
보기 2의 "모든 소리가 완전히 사라지는 지점"은 코로트코프 5상으로, 이완기압 기록점이다. 수축기압이 아니라 이완기압을 정의하는 기준이므로 오답이다.
보기 3의 "아네로이드 게이지 바늘이 처음 움직이기 시작하는 지점"은 청진음이 아니라 기계적 반응을 기술한 것이다. 커프 감압 시 바늘의 움직임은 압력 변화에 따라 연속적으로 일어나며, 혈류 재개와 직접적인 인과관계가 없다. 혈압 측정의 기준은 청진음이며, 바늘 움직임을 수축기압으로 삼지 않는다.
임상적 의의와 측정 오차
청진법은 비침습적 혈압 측정의 표준(reference standard)으로서, 자동 혈압계(oscillometric device)의 정확도 검증에도 기준이 된다
[2]. 다만 청진법 자체도 생리적·기술적 요인에 의해 오차가 발생할 수 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청진법은 실제 동맥내압(intra-arterial pressure)에 비해 수축기압을 과소평가(underestimation)하고 이완기압을 과대평가(overestimation)하는 경향이 있다
[1]. 이는 커프가 동맥을 압박하는 방식과 코로트코프 음이 발생하는 혈류역학적 시점이 실제 압력 파형과 완전히 일치하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반복 측정 시 관찰자 간 변동성이 존재할 수 있다. 청진음의 첫 출현을 정확히 듣는 능력, 감압 속도, 청진기 위치, 커프 크기 등이 측정값에 영향을 미친다
[2]. 심방세동(atrial fibrillation) 환자에서는 박동 간 혈압 변동이 커서 청진법과 진동법(oscillometric method) 간 일치도가 낮아질 수 있으며, 이 경우 반복 측정과 평균값 사용이 권고된다
[3].
국가고시 빈출 관점
이 문제는 코로트코프 음의 각 단계와 혈압 기록 시점을 정확히 구분하는지를 평가한다. 수축기압은 첫 번째 청진음(1상), 이완기압은 소실점(5상)이라는 대응 관계를 명확히 알아야 한다. 또한 muffling(4상)이 이완기압과 혼동되기 쉬운 함정으로 자주 출제되므로, 4상과 5상의 차이를 병태생리적 기전과 함께 이해해야 한다. 청진법이 혈압 측정의 표준이지만 수축기압 과소평가와 이완기압 과대평가의 한계가 있다는 점은 최근 연구에서도 확인된 내용으로, 임상에서 자동 혈압계 결과를 해석할 때도 고려해야 할 요소이다
[1].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1]
Underestimation of systolic pressure in cuff-based blood pressure measurement.일반논문Bassil K, Agarwal A. (2025) · DOI: 10.1093/pnasnexus/pgaf222
- [2]
Determinants of variability in repeated auscultatory blood pressure measurements.일반논문Yamashita S, Asayama K, Yakura N, Iwasaki K. (2026) · DOI: 10.1097/mbp.0000000000000796
- [3]
Consistency of Blood Pressure Measurement Methods in Atrial Fibrillation.일반논문Mostafavi S, Haji Karimi M, Pazoki A, Allami A, Rahimi Ardali K, Aliakbari S, Kharazmy AB. (2025) · DOI: 10.47176/mjiri.39.108
- [4]
Advancements in Body Sound Diagnostics: Exploring Acoustic Signals for Medical Applications and Future Research Directions.일반논문Bodhika JAP, Perera ULLS, Senadeera NT. (2025) · DOI: 10.4103/jmp.jmp_140_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