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세혈관 재충전 시간(capillary refill time, CRT)은 손톱이나 손끝을 눌렀다 떼었을 때 눌려서 창백해진 부위가 원래 색으로 돌아오는 시간을 측정하는 검사입니다. 이 검사는 피부의 미세순환(microcirculation) 상태를 침습적 장비 없이 빠르게 평가할 수 있는 고전적이면서도 현재까지 유효한 병상 징후입니다. 정상 성인의 경우 보통
2초 이내에 색이 돌아오며, 이보다 지연되면 말초 관류 저하를 의심할 수 있습니다
[1][3].
패혈성 쇼크 환자의 소생술에서 평균 동맥압이나 소변량 같은 거대순환(macrocirculation) 지표가 정상으로 보이더라도, 실제 미세순환과 말초 관류는 여전히 저하되어 있는 해리(dissociation) 현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CRT는 이러한 거대순환 지표가 놓칠 수 있는 피부 미세순환의 재관류 상태를 반영하므로, 소생술의 목표 지표로서 임상적 유용성이 인정되고 있습니다
[1][2].
ANDROMEDA-SHOCK trial 이후 CRT는 급성 순환부전에서 검증된 소생술 목표로 자리 잡았고,
2025년 ESICM 지침에서도 그 역할이 반영되었습니다. CRT의 생리학적 기전은 혈관 폭포(vascular waterfall, VW) 개념으로 설명할 수 있는데, 이는 임계 폐쇄압(critical closing pressure, Pcc)과 평균 전신 충만압(mean systemic filling pressure, Pmsf)의 차이로 정의되며 미세순환 혈류를 추동하는 압력 구배를 나타냅니다. 심장 수술 후 환자에서 혈역학적 치료 중 CRT 변화가 VW 변화와 연관된다는 보고는 CRT가 단순한 피부 색깔 변화가 아니라 미세순환 구동 압력의 변화를 반영한다는 근거를 제시합니다
[2].
말초 관류 평가는 패혈증 환자에서 예후를 예측하는 신호로도 활용됩니다. 메타분석에 따르면 피부 관류 지표인 반점 점수(mottling score, MS), CRT, 말초 관류 지수(peripheral perfusion index, PPI)는 패혈증 및 패혈성 쇼크 환자의 결과를 예측하는 데 유용한 병상 지표로 평가됩니다. 패혈증에서 미세순환 장애는 저관류, 저산소증, 장기 부전으로 이어지는 핵심 기전이며, 피부는 이러한 미세순환 변화를 조기에 반영하는 민감한 장기입니다
[4].
따라서 손끝 색이 돌아오는 시간을 측정하는 이유는 말초 관류 상태를 간단하고 비침습적으로 확인하기 위한 것입니다. 통증 양상 구분, 기도 개방 확인, 동공반응 평가, 체온계 교정은 CRT 측정의 목적과 관련이 없습니다.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1]
[Progress in the protocolized application of automated capillary refill time in septic shock resuscitation].일반논문Yao W, Qiu B, Xiao H, Liu D. (2026) · DOI: 10.3760/cma.j.cn121430-20260126-00054
- [2]
Capillary refill time changes are associated with Vascular Waterfall response in post-cardiac surgery patients.일반논문Andrei S, Bar S, Nguyen M, Bouhemad B, Longrois D, Guinot PG. (2026) · DOI: 10.1016/j.aicoj.2026.100105
- [3]
Perspectives on peripheral perfusion assessment.일반논문Kattan E, Ibarra-Estrada M, Ospina-Tascón G, Hernández G. (2023) · DOI: 10.1097/mcc.0000000000001038
- [4]
Meta-Analysis of the Prognostic Value of Skin Perfusion Parameters in Sepsis Patients: Evidence Integration Based on the Mottling Score, Capillary Refill Time, and Peripheral Perfusion Index.메타분석/체계고찰Shi LJ, Ke SF, Fu LS, Zhu LM, Chen LY, Zhuang YN. (2026) · DOI: 10.1097/shk.0000000000002885